‘해품달’ 말고 전주에선 ‘해마달’ 열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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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말고 전주에선 ‘해마달’ 열풍 기대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5.2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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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봄에서 가을까지… 전주한옥마을로 떠나는 하룻밤 소리 여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2012 전라북도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과 전주시가 공동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제작한 한옥마을의 대표 야간상설공연이 열린다. 오는 5월 26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옥마을(전주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과 ‘잔치음식’이 결합된 아주 특별한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이하 해마달)’가 펼쳐진다.

▲ 전주에서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과 ‘잔치음식’이 결합된 아주 특별한 마당창극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가 펼쳐진다.ⓒ전주문화재단

‘해마달’은 판소리(춘향가) 중 '변학도 생일잔치 및 암행어사 출도 장면'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70분짜리 창작 작품이다. 해마달은 또 전통문화체험과 공연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1일 휴가 콘서트 형식이다.

게다가 전주 한옥마을 골목골목 베어 있는 전주의 맛과 멋에 부채, 다도, 목판, 풍물, 막걸리 내리기 등 전주 전통문화의 품격이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당대 최고 명창으로 꼽히는 동초제의 조영자 명창이 봄소리를, 강도근제의 이난초 명창이 여름소리를, 정정렬제의 모보경 명창이 가을소리를, 그리고 동편제의 대가 김영자 명창의 온소리를 골고루 들을 수 있다. 제작자측은 이를 교대로 선보이게 함으로써 경쟁 구도를 만들어 관객들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곽병창 총감독은 “전통 창극의 특징과 전통 소리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표현하고자 했다”며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진 소리판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고 말했다.

전주로의 여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를 매만져 봐야 한다고 했다. 첫째가 밝은 귀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가 아니면 명창들의 귀한 소리를 어찌 귀하게 담아낼 수 있겠는가 하는점이다. 둘째가 맑은 입이다. 산채, 들채, 전주사람들의 인심채 가득한 음식의 맛은 오래 음미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가 넉넉한 마음이다. 한 걸음 디디는 데 천 년의 시간이 흘러도 전주의 진면목을 다 만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통 판소리 12마당 가운데 현재 전승되고 있는 것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다섯 마당이다. 판소리는 스승의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도제식’으로 전승되기에 지역별, 소리꾼별로 다양한 유파가 있다. 전북의 운봉, 구례, 순창, 흥덕 등지에서의 동편제(東便制)와 광주, 해남, 보성 등지의 서편제(西便制),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많이 불려지던 중고제(中高制)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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