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김두관을 잇는 오작교는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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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김두관을 잇는 오작교는 박원순?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2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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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과 朴 인연 새삼 ´주목´ 安이 대권 포기하고 지원할 가능성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24일 김두관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12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박 시장이 김두관 경남지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잇는 다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 섞인 관측 때문이다.

김 지사는 얼마 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에 대해 "10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라고 전하며 짧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참여연대 할 때로 기억하는데 제가 2002년 출마할 당시 선거에 앞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시 박원순 변호사가 창원까지 직접 와 축사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아침을 같이 먹으면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사는 이후 민주통합당으로 입당, 한 솥밥을 먹는 정치적 동지가 된다.

ⓒ뉴시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를 이뤄 당선됐다. 당시 안 원장은 박원순 후보에 대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지원한다"며 "박 후보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우는 분으로 서울시장 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을 향한 국민의 지지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저를 통해 대변된 것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안 원장이 가장 주요하게 바라보는 것은 사회발전이고, 정치적으로 이를 잘 이끌어갈 리더를 발견한다면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야권과의 빅텐트를 조성, 대권후보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자신이 대안으로 여기는 정치리더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겠다고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김두관 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 정말로 참여한다면, 그리고 그의 리더십을 안 원장이 인정한다면 김 지사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지사의 리더십을 검증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박원순 시장이 간접적으로 자처할 수도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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