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 대선주자들이 세종시 문제를 건드릴 때가 왔을까? 자칫 잘못 건드리면 충청권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수그러드는 대신 오히려 정치적으로 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29일 정치 분석에 뛰어난 한 유력 정치인은 "세종시 문제를 지금 건드리면 당장은 충청권으로부터 욕을 먹겠지만 수도권은 물론, 비(非)충청권으로부터의 지지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누군가가 세종시 문제를 제기해서 충청권으로부터 돌팔매를 맞으면 그 반사작용으로 다른 지역민들은 오히려 그렇게 얻어맞은 사람을 감싸고 돌게 마련"이라면서 "전국민적 관심을 끌 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정치인은 이날 "세종시 건설에 투입되는 최소 예산이 8조5천억원 정도인데 이는 1천억원짜리 공장 85개를 지을 수 있는 액수"라면서 "세종시 대신 1천억원짜리 공장 85개를 전국에 나눠주는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낫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세종시 건설에 드는 실제 비용을 24조 7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거나, (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들에 당초 예산보다 3배 이상이 소모되었던 전례에 비춰) 전체비용이 4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는 1천억원짜리 공장 400개에 해당한다"고도 설명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정치분석통은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를 비롯한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은 모두 세종시 찬성론자들"이라며 "(때문에)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이들 유력 대권주자들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통은 특히 "지금 새누리당 비박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형편없다"며 "이들이 자신들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새롭게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8월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린다면 시간이 두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새누리당 비박 대선주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세종시 문제를 빨리 거론하지 않는다면 박 전 대표가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95%이상"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 대선주자들의 돌파구는 세종시와 단일화"라면서 "시간이 없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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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판단을 기사화하여 조장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매국노적
사고방식은 없어야 하며 국민들의 입장에서 정당한 기사가 되도록 하였으면 한다.
기자는 중용적인 입장에서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