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뒤짚어진 '태극기'와 대한민국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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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뒤짚어진 '태극기'와 대한민국 현실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6.06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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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판매 태극기함 잘못돼…, 조기게양도 안한 군부대ㆍ관공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국기함에 잘못된 태극기 그림이 붙어 있는가 하면 일부 관공서와 군부대에서 현충일 조기게양이 하지 않아 걱정거리을 유발하고 있다.

6일 한 DSLR 전문 커뮤니티에서 홈플러스에서 산 태극기함 사진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이렇다니…개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검수조차 안한다는 소리”와 함께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국기함 앞면에 그려진 태극기 그림이 잘못 그려져 있었다. 4괘는 정확했으나 태극기 속 태극의 색깔이 바뀌어 있었다. 태극의 위에 있어야 할 빨간색이 아래에 있고, 아래 있어야 할 파란색이 위쪽에 있었다.

▲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현충일에 조기게양이 안되고 있고, 홈플러스의 잘못된 안내가 있는 태극기가 팔려 우려를 낳고 있다. ⓒ뉴시스

또 6일 오전 10시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57회 현충일 추념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린 가운데 일부 부대와 관공서가 조기를 게양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일부 부대는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조기게양이 되지 않은 채 펄럭이고 있는게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강릉문화원, 강릉시 IBK기업은행과 수협은행, 구미시 일부 공공기관들의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잘못 게양되거나 조기는 커녕 태극기조차 게양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이날 강원 화천 평화의 종 공원에서 열린 비목문화제에 참석했던 한 대한민국군경유족 회원은 "이같은 일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표현치 못하겠다"며 "더욱이 군 부대 조차 1년에 한번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 조기를 게양치 않은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대한민국국기선양회 이덕수 회장은 "현충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라며 "군 부대 등 관공서의 조기 게양 무시는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에 전부 보도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는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 돼 이같은 일이 큰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지역언론에 따르면 지난 3·1절에 경기도내 일부지역 유명 대형마트, 백화점 등지에서 태극기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 많아 빈축을 산 적이 있었다.

특히 이들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국내산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연일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음에도 정작 태극기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황선기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 회장은 “가장 기본인 국기를 판매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형마트 등은 눈앞의 이익만 챙길 것이 아니라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에 따라 현충일과 국장기간 국민장일 등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떼어 조기(弔旗)를 게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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