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비례대표 경선용 급조 당원 ´주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4·11총선과 관련, 2만명 정도의 통합진보당 당원이 급조된 것으로 전해졌다.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새 지도부 선거를 위해 정리 중인 당원명부에서 2만명가량의 진성당원이 '아웃'(배제) 대상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당 비례대표 경선에 참가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해 첫 달만 당비를 내고 사라진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4·11 총선에서 구(舊)당권파의 힘이 엄청났음을 추측할 수 있다. 비례대표 경선을 위해 무려 2만명을 동원했다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시 1위를 차지한 구당권파의 이석기 의원은 1만2000표를 얻었다.
노 의원은 "동원된 세력임이 증명된 거다"며 "또, 지역구별로 (구)당권파가 자기 사람을 출마시켜 중요한 선거구를 민주당에게서 양보받는 것으로 이용하는 '알 박기'도 있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상정 의원은 "당원이 (이석기) 이름 석 자도 모르는데 이석기 씨가 (비례대표 경선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건 (통합진보당이) 대중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노 의원은 당의 앞날에 대해 "재창당 수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제명이 결정된 4명은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쇄신하지 못하면 진보정당 쪽 사람들도 민주당 안의 '왼쪽 방'을 쓰게 될까봐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좌우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