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안철수를 공격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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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안철수를 공격할 수 없는 이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17 09: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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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닮은 약점…安이 문제면 朴도 마찬가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차기 대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원장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을 '단순한 인기'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체적인 것에 바탕을 둔 지지율이라기 보다는 이미지에 기인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국회의원과 당 대표 말고는 특별히 경험한 게 없다. 국무총리는 물론 장관 경험도 없고 광역단체장을 해보지도 못했다. 기업을 경영한 적도 없다. 안 원장의 경우는 기업을 경영했고 대학 교수를 해봤지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경력 부족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행보를 '신비주의'라고 비판한다. 박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침묵과, 대선에 출마할지 안 할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안 원장의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처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에 박 전 대표가 안 원장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다. 안 원장을 공격하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격이기 때문이다.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지난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안 원장에 대한 비교우위를 주장한다.

하지만, 안 원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지원,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나경원 후보를 지원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안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를 지원했고 결과는 승리였다.

박 전 대표는 '시멘트' 지지층을 갖고 있다. 소위 '박정희 향수'에 젖어있는 노년층은 '무슨일이 있어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안 원장도 나름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바로 젊은층이다. 앞뒤 안 가리고 안 원장의 새로움에 희망을 걸며 지지를 표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모노리서치가 14일 실시해 15일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 구도에서 박 전 대표는 48.9%, 안 원장은 43.0%를 각각 얻었다. 박 전 위원장은 직전 조사보다 3.0%포인트 하락했고, 안 원장은 3.5%포인트 상승했다.

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을 장악한 상태다. 당 지도부가 친박(박근혜)계 일색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처럼 거대 여당을 가지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안 원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이 정도밖에 벌리지 못하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안 원장이 자신만의 정파를 만들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한다면 쉽게 박 전 대표를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 경우 박 전 대표의 새누리당 내 위상이 흔들리면서 당 내 경선에서의 승리도 장담 못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안 원장과 관련해 할 수 있는 건, 제발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이와 함께, 1987년 대선에서 야당이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분열된 바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 같은 '요행'을 바라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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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주의자 2012-06-18 00:41:17
정몽준은 무려 7선의원이다. 게다가 서울에 지역구가 있다. 또 국제 축구계에서 활동했고 거기에다 현대중공업도 운영했다. 또 울산대학교 등 교육계에서도 활동했다.

차경천 2012-06-18 00:33:34
박근혜전위원장은 故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를 대신해서 국정경험을 많이쌓았다 국회의원을 4선하면서 한나라당 대표를 하면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는 리드십을 발휘했다. 또한, 지난번 4.11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최악의 상황에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총리,장관, 경륜이 없어도 대통령 수업을 받은셈이다. 안원장은 인품은 훌룽해도 정치적 경륜은 박전위원장의 상대가 안된다.

댑빠 2012-06-17 10:11:06
해본것이 뭐가 있겠나? 출생 자체가 공주였고,일반인들의 삶이란건 애초에 접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인물아닌가?
밥이나 빨래같은건 할줄 알겠냐구? 서민들이 몇푼안되는(그여자가 보기에) 대중교통,전기,가스,수도 요금에 어떤 이유로 민감한지 알기나 하겠어?
그런데도 그여자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보면,왕조시대를 바라는 사람들같다.
-왕 =절대 권력자.
-국민= 무지몽매한 무지렁이 백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