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난장토크①>젊은 보수층은 박근혜 싫어하고 김문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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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난장토크①>젊은 보수층은 박근혜 싫어하고 김문수 좋아한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6.29 11: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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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 오픈프라이머리 안 하려는 진짜 이유…상처 뿐인 승리 두렵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여의도 난장토크>는 정치권 안팎의 다양한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공간이다. 특정 주제나 일관된 논점은 없다. 정치 관련 무지개색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굳이 구애받는 것은 없다. 화제거리가 멈추면 이야기도 멈춘다. 취재 파일 자투리,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해두자. <편집자 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얼마 전 tvN 시사풍자코미디 <SNL코리아 시즌2>를 통해 파격적인 대선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장진 감독이 진행하는 고정코너 ‘위켄드 업데이트’에 출연한 이 의원은 “청와대를 개방해 박물관을 만들고 대통령 집무실은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날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로 분장한 개그맨 정성호와 거침없는 대담 콩트를 벌여 폭소를 자아냈다. 기자가 지난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 K캠프에 들렸을 당시다. DK포럼 문호권 홍보처장은 (익명을 요구한)박 선생의 소개로 인터넷을 통해 SNL 프로를 보고 있었다.

문 - 처음 봤다. 충격이었고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방식의 프로가 존재하다니. (이재오 출연 방송을 보고)

박 - 저기 나가면 20~30대에는 어필된다.

문 - 몇 십 년 뒤에는 어떤 프로가 등장할지도 기대된다. 박근혜 이름도 그대로 거론하더라. 저기 출연할 정도 되려면 박학다식해야지. 나는 '간' 전문이다, 이렇게. 그런 의미로 본다면 이재오는 많이 봐준 거지.

박 - 안 그러면 겁나서 나오겠나. 근데 미리 대본이 있고 생방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리어설 한대로 들어간다.

문 - 하긴, 모든 토론 프로그램 빼면. (사이) 장진이 마음에 든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박근혜)을 우습게 비꼬는 거 아닌가.

박 - 이재오가 집에서 출퇴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큰일 난다.

문 - 지하철 타면 경호원들이 한 구간을 차지하게 될 거다. 일반 시민 출퇴근에 지장이 생긴다.

박 - 현실불가능 한 얘기다.

문 - 그런데 외국은 가능하다. 미국의 오바마는 집에 돌아갈 때 농구 경기도 한다. (암튼) 이재오 말도 일리 간다. 당명도 바꾸고 당 색깔도 바꿨다. 당시 반발도 있었다. 다 바꿔 놓고 왜 경선 룰은 안 바꾸나, 이거다.

그런데 박근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박근혜 지지율이 30%나온다. 이 정도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처음부터 남녀를 구별, 여론조사 모듈을 만들 때 지역 고려, 연령 대에 맞게 모듈을 만든다. 교과서 같은 틀에 맞추면 박근혜 지지율은 붙박이가 된다.

천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하면 달라지는데 이십대 몇 명, 삼십대 몇 명을 해야 하고, 이런 모듈에 맞추다 보면 집권당 할 때의 여론조사는 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가 갖는 한계다. 반면, 출구조사는 정확하다. 사실 우리나라는 몇 번 틀렸는데 그래도 출구조사 같은 것은 거의가 맞다.

과거 이회창이 김대중 노무현하고 할 때 여론조사는 10% 차이가 났다. 근데 결과는 패배. 사전여론조사의 맹점이다. 이것을 친박계열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안 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존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대세론을 얘기하려면 90%(?)가까이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야 하는데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

박 - 상처뿐인 승리가 되는 거죠.

문 - (물론)당내에서는 박근혜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들 친박으로 줄 서려고 하거든.  박근혜가 되면 '나'한테 떡고물이 떨어진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1급 이상 3천명의 자리를 줄 수가 있다. 내가 3000명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내 당원들은 (박근혜 쪽으로)기울게 된다. 그 사람을 통해서 어떤 후광을 얻으려는 것이다.

어쨌든 그래서 오픈프라이머리 비중을 줄이려는 거다. 박근혜가 확실한 승리를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걸 알기에…이번에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이 당권을 쥐게 된게 가산점을 줘서 그런 거다. 사전 여론조사나 역학관계를 소위 말하면 기획정책. 홍보는 떼려야 뗄 수 없다.

박 - 근데 젊은 보수층은 박근혜를 싫어한다. 김문수는 꽤 인기가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못해도 30%가 나올 거다. <다음에 계속>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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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LEE 2012-07-01 12:23:43
"원칙"과 "공정"의 박근혜
<양자구도>-박근혜50.4%>안철수42.5%, 박근혜52.2%>문재인37.6%
설문대상자수=1500명
기간: 6월 28일-29일(양일간)
조사기관: 리얼미터 & 중앙일보(설문조사대행기관은 중앙일보 참조).
"원칙"은 우리의 실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며 "공정"은 반부패와 직결되므로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

수원용인성주이씨문중 2012-06-30 14:40:35
나도 조ㅅ단 놈이지만 니들 얘기만 나오면 마누라보기 창피해진다. 니들도 니들 마누라보기 창피하지?
아이들의 성장교육에 니들은 매우 안좋다.
그만 찌그러들어라. 병신색히들아. 니들 모두 덤벼도 박근혜한테 진다.
니들끼리 당만들라. 조ㅅ달린 민한 놈들이 모두 모인 당=조ㅅ같은 민통당. 홍어조ㅅ들은 지지해 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