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샤쓰의 한명숙, 외롭고 적막한 '고려장' 느낌에 통장잔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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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샤쓰의 한명숙, 외롭고 적막한 '고려장' 느낌에 통장잔고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2.07.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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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란샤쓰의 사나이' 포스터 / 가수 한명숙)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이민정 기자)

70년대 유명 여배우였던 허진의 생활고가 세간의 화제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한명숙이 월세 4만원의 임대주택에 기거하며 현재 통장잔고가 286원이라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전해주고 있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TV ‘좋은 아침’에는 1960년대 미8군에서 '노란 샤쓰의 사나이'로 사랑받았던 한명숙과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솔(soul) 가수이자 '봄비'로 인기몰이를 한 박인수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통장 잔고가 286원인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명숙은 "어떤게 가장 힘들냐"는 질문에 "남한테 이야기하지 못하고 나혼자 괴롭다. 누구한테 이야기 한다해도 도와주는 사람 없다. 외롭다. 냉정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작진이 딸에게 이야기했냐고 묻자 그는 "우리딸한테 이야기하면 울꺼다. 마음이 아파서 울꺼다"며 딸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한명숙은 "딸에게 농담으로 임대아파트 좋긴한데 주위가 너무 조용하니까 고려장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한 적 있다"고 외롭고 적막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한명숙은 어느 작은 시장의 행사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걷기도 불편한 몸이지만, 노래를 부르는 내내 행복한 모습이었다.

한명숙은 "이곳으로 이사 온 지 이제 딱 한 달됐다. 내가 수급자로 돼 있다. 그래서 6년 동안 임대주택을 신청했는데 6년 만에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아들이 공황장애가 있다. 아들이 날 돕기 보다는 내가 아들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두 아이는 미국에서 산다. 그러다 보니 정부 수급자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자식들로 독립해 수원으로 터를 옮긴 그녀. 딱히 수입이 없는 그녀의 통장잔고는 286원. 화려했던 시절과는 다른 삶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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