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 변수 따라 한나라당 후보결정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야권후보 변수 따라 한나라당 후보결정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0.02.22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관전 ⓛ서울시장

한나라당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정두언 이재오 등 후보군
야권, 후보난립 속 한명숙이나 유시민 나오면 경쟁력 확보
한명숙 출마시 …경쟁력 갖춘 나경원 급부상 가능성 높아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선거법 개정으로 각 지역 교육감 선거도 함께 실시됨에 따라 선거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는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완패했고,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에 성공한 한나라당이 여당이 돼 치르기 때문에 여야 공수가 뒤바뀌었다. <시사오늘>은 이번 선거의 승부를 점쳐 볼 수 있는 16개 시도의 시장과 도지사에 누가 당선될 수 있을지를 따라가 봤다. 첫 번째로 서울시장 선거전을 관측하기로 했다.(편집자 주)
 

2010 서울시장은 누가될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각 당의 도전자들부터 살펴보는 게 좋을 듯싶다. 우선 한나라당은 후보군으로는 오세훈 현 시장과 원희룡 정두언 김충환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여기에 자천타천으로 나경원 의원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오 시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듯 보여 진다. 하지만 당 내 세력이 없는 오 시장의 경선통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한나라당 내 한 중진 의원은 “오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오 시장이 지나치게 톡톡튀어 반감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경선전에서 오 시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당 내에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원 의원이나 나 의원이 급격히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 위원장이다.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이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이상득 음모론’까지 가세하면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전은 더욱 가열되는 형국이다. 이상득 음모론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 이상득 의원이 ‘오세훈 띄우기’에 나섰다는 것.

결국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마지막 판세에 따라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를 보더라도 그렇다. 2006년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군에는 홍준표 맹형규란 걸출한 두 후보가 있었다.
 

유시민 대항마는 언변 뛰어난 원희룡이 가장 앞선 듯 보여
후보 난립시 오세훈 시장이 후보로 가장 유리한 고지 확보


열린우리당에선 이렇다 할 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가 ‘강금실’이란 후보를 통해 바람을 일으켰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강금실 변호사가 돌풍을 일으키며 각 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자 한나라당은 비상이 걸렸다.

결국 당 내 기반이 없던 오세훈 변호사가 어부지리를 통해 후보가 됐고, 본선에서도 강금실 돌풍을 가볍게 잠재우고 서울시장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10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도 민주당 내 후보가 누가될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손석희 교수(성신여대)나 박원순 변호사가 나와 준다면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이 될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원순 변호사나 손석희 교수 영입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며 공개영입을 주장했다.

실제적으로 손 교수나 박 변호사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가정아래 실시한 각 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사람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이들의 출마가능성은 무(無)에 가깝다.

손 교수는 이와 관련 최근 한 방송에서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제의 받은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변호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대 나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들 외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나 유시민 전 장관 등이다. 두 사람 모두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후보가 됐을 때 한나라당과 경쟁할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나 유시민 전 장관 중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 총리가 나설 경우 같은 여성인 나 의원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이 야권 후보로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유 전 장관은 달변이기 때문에 언변이 뛰어난 원 의원이 급부상 할 수밖에 없다. 이들 외에 다른 인사가 야권의 후보가 되거나, 야권에서 후보가 난립할 경우 오 시장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이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누구를 지지할 지도 관심사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친이의 대표격인 이 위원장이나 나 의원, 정 의원 등을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박 전 대표는 오 시장이나 원 의원을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