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가 박근혜였다면 난리 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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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내가 박근혜였다면 난리 났을 것´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9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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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참하면서 대통령 선거운동…아무도 문제 안 삼아 ´이중 잣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박근혜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중 잣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문수 지사는 1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자신이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한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박근혜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같이 하면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안 하는데 저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한다"고 억울함을 비쳤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의 투잡은 아무도 문제삼지 않으면서 도지사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는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주지사들이 대통령에 더 많이 당선되고 당선될 때까지 겸직하고 있다가 당선되면 그만둔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그는 특히, 최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가 부결될 때 박근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회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인데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만약 제가 도지사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면 아마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은 사표를 안 내고도 마지막까지 뛸 수 있는데 우리(도지사)는 90일 전까지 사표를 내야 한다"며 "그런데 90일이 되려면 9월 20일이 넘어야 함에도 왜 지금부터 계속 사표문제를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도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마치 출마를 하기 위해서 (도지사) 사표를 내면 용기있는 사람이고, 사표를 안 내고 '투잡'을 그대로 하면 소심한 사람처럼 여긴다"며 "미국식으로 주지사가 사표 안 내고 뛰면서 보궐선거비용도 줄이고, 일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합동연설회를 줄이는 등 당의 경선규칙을 변경하려는 것이 박근혜 사당화와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경선에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지난번 정두언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도 박 의원의 복도 한 마디가 모두의 의견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며 "다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관리는 지도부가 해야 하고, 박근혜 후보는 후보니까 이런 입김이 작용하는 것은 중립성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지금 후보가 심판도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후보들은 하기 싫으면 이재오 의원이나 정몽준 의원처럼 그냥 집에 가면 되는 형편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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