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김문수가 무섭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민주당은 김문수가 무섭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9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두관·박준영 놔두고 MS만 건드린 이유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민주당)이 김문수 지사의 대권 행보에 제동을 걸려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9일 '김문수 도지사 도정공백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김 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최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다.

김영환(고양) 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김문수 지사 특위 구성결의안은 민생을 챙기라고 부여한 행정권력을 내팽개치고 한 개인의 꿈에 의해 도정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특위구성안에 반대하면 도지사 직무유기를 방조하는 것"이라며 "한 개인의 꿈을 1200만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과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날 새누리당은 "민주당 출신인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민주당 대권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아예 사퇴를 했다"면서 "김 지사의 도정공백을 염려한다면 민주당 지사의 도정공백도 걱정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 지사의 경선출마를 민주당 안팎으로 겪는 내홍을 탈피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처럼 앞뒤가 안맞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번 결의안을 상정한 배경에 대해 '김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상대하기 힘들 것을 예상하고 미리부터 싹을 자르려고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자신이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한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박근혜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같이 하면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안 하는데 저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한다"고 억울함을 비쳤다.

김 지사는  "미국식으로 주지사가 사표 안 내고 뛰면서 보궐선거비용도 줄이고, 일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도 답답해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이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하자 새누리당 의원 20여명은 본회의장을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