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안철수 지원설’, 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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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안철수 지원설’, 그 실체는?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2.07.20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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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 이인제 네거티브 소문으로 모두 낙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1. 1995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무균질 정치인’으로 불렸던 박찬종 후보가 가장 앞서 나갔다.

선거전이 가까워오면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YS)이 박찬종을 민자당으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양김 청산을 기치로 내걸었던 박찬종은 이 소문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결국 나락으로 내몰렸다.

사실은 완전히 달랐다. 당시 박찬종 영입을 시도한 곳은 김대중(DJ)과 민주당이었다. DJ는 1995년 1월 문희상을 통해 박찬종 영입에 공을 들였다.

또한 김종필(JP)도 김용채를 보내 자민련 공천을 받으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박찬종이 이를 거부하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YS가 박찬종을 민자당에 영입하려 하고 있다.”

괴소문 돌면, 수위달리던 후보 지지율 추락

#2.1997년 대선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거 종반부터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YS가 이인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파다하게 퍼졌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캠프를 중심으로 공공연한 소문들이 돌았다.

‘YS의 밀명을 받아 출마를 했다’는 소문으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던 이인제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1997년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결국 아무런 실체도 없었던 소문은 선두를 달리던 두 후보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상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이른바 ‘이명박(MB)대통령의 안철수 지원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팬클럽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아예 공개서한까지 만들어 ‘MB와 이재오 의원이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나선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보수논객으로 잘 알려진 전원책 변호사도 19일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청와대의 안철수 지원설’을 제기했다.

전 변호사는 “안철수 지원설은 ‘설’에 그치기에는 이상한 구석이 많다”며 “‘안풍’이 계속 불고 있는 것은 정치사적으로 볼 때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10개월 여 이상 안 원장의 지지율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괴소문을 통해 안철수 원장을 주저앉히려는 세력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지난 선거를 놓고 볼 때 이런 실체를 알 수 없는 풍문이 돌기 시작하면, 곧바로 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져 이는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50여 년 이상을 정치권 몸담았던 한 노정객은 이에 대해 “박찬종 이인제가 어떻게 추락했는지 잘 알고 있는 세력들이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런 네거티브식 소문을 조장하는 세력들을 찾아내 국민심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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