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애국심˝ 한 마디가 시청자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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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애국심˝ 한 마디가 시청자를 울렸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2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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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합동 토론회 후 보수 지지층 마음이 움직인다?
똘똘뭉쳐 일당백으로 누비는 MS 사람들 ˝박근혜는 지는 해˝ 거듭 확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최근 대선 경선 예비후보 TV 토론회가 한창이다. 이를 둘러싼 여론 향방을 살피는 것 또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새누리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가 24일 지상파 3사 공동에서 열렸다. 유력 주자 박근혜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가 토론에 참여했다.

이중 보수층들은 이번 토론회를 본 뒤 어느 후보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있을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왔던 익명을 요구한 자영업자인 A씨(서울/66)는 김문수 후보가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사회자가 대선주자들에게 묻기를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라'고 한 게 있었다. 박근혜 후보는 '신뢰'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애국심'이라고 했다. 순간 마음이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단어가 '애국심'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잘 몰랐다"며 "그런데 이번 토론회를 보니 김문수 후보와 안상수 후보가 서민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 같다"고도 전했다. 무조건식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왔던 보수색이 짙은 노년층이 이번 토론회 결과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시스.
김문수 캠프 측도 "김문수 후보의 무기는 애국심"이라고 강조한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후보의 무기는 애국심"이라며 "애국심 하나로 출마했다. 어느 누구와 붙여놔도 김문수의 애국정신을 이길 수 없다. 우리 시대는 '과거 독재 박정희'(박근혜)가 아닌 '민주적인 박정희'를 원한다. 김문수 후보가 그런 이다"라고 자신했다.

팬클럽 '문수랑' 최우영 회장은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약자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강자 앞에서는 고개를 드는 분이 김 후보다. 돈도 없고 백도 없는 분이지만, 나라를 위하는 애국심 하나가 그분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 우리 또한 그분만이 우리나라를 구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지금 올인했다. 기적은 온다"고 자신했다.

한편, 젊은 보수층은 박근혜 후보보다 김문수 후보를 좋아한다는 얘기들이 많다. 김문수 캠프측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젊은 대학생들이 많다고 전한다.

북한 인권에 관심많은 B씨는 "김문수 후보는 중국에 구금됐던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석방 촉구에 목소리를 높였던 몇 안 되는 정치인들 중 하나다. 사실 현역 정치인들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다"며 "김 후보만이 제대로 된 대북 안보 관점, 통일 전략을 가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쨌든 토론회가 끝난 뒤 김문수 캠프와 그를 지지하는 외곽 쪽은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뜨는 해가 김문수라면, 지는 해가 박근혜라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는 것.

캠프 밖 배선한 '문수랑' 사무처장도 "전날 김 후보가 '만사올통'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며 "청렴결백한 지도자에 대한 필요성을 많은 국민들이 절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체감상으로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존재감,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이어 "반면 박 후보는 맹점을 회피하는 부분만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겨냥, "만사올통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 말은 박 후보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박지만씨 부인)를 일컫는 것으로 이들은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김문수 후보, 그리고 김문수 캠프 특징을 2음절로 하면 (영화)'3백', 3음절로 하면, '일당백', 4음절로 하면, '자원봉사', 5음절로 하면 '똘똘뭉쳤다', 6음절로 하면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김 후보 자신이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 '필승'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애국심'이 종국에는 민심을 얻을 거라고 믿는 듯 보인다. 거의 모두가 박근혜 후보가 될 거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그렇다고 김문수 측의 믿음을 단순히 비웃을 일은 아니다. 김문수 후보의 '애국심' 한 마디가 한 명의 시청자를 울린 상황이다. 나비효과, 박근혜 후보가 지는 해가 될 수도 있음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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