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 철수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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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권 철수 안 합니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31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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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격 개시 따위, 安이 굴할리 없는 이유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태원 구명 논란'에 휩싸이자, 새누리당은 '맹공 호재'를 맞은 모습이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회장 관련, 구명 운동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적지 않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간 원칙과 상식을 강조해온 모습에 반하는 터라 파장은 더욱 컸다.

하지만 안 원장은 전날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 반성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의 구명운동은 브이 소사이어티 참여 당시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로 한 것이었다"며 "10년 전 탄원서 서명 관련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안철수 답게 깨끗한 시인을 했다고 평하며, 비난의 고삐를 푸는 분위기다.

ⓒ뉴시스.
안 원장이 지난 불찰로 도마에 오르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은 31일 국회 예결위회의에 앞서 "(대기업 불법행위)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돌려 말하며, 안 원장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재벌 개혁이)경제민주화 핵심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대권 적임자가 자신임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무서운 파급력을 보이는 대선 경쟁자를 이번 참에 제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최근 안 원장은 대선주자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박 의원을 추월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때문에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터다.

그럼에도 안 원장 경우, 박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의 힐난에는 끄덕 않을 거라는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국민으로부터 힘을 받고 있는 터라, 국민이 아닌 이상 그를 심판할 수 있는 정치인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야권 진영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원장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그때 잘 한 것 같다"며 "안 원장이야말로 타고난 정치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 원장은 이런 일로 대권 철수는 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안 원장을 향한 공격 카드는 여러 곳으로부터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마다 안 원장이 어떤 순발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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