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안철수, 천운 타고 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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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안철수, 천운 타고 난 사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3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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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역사적 책무 안고 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역할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안 교수가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정당도 만들고 대선에도 나선다면 그것같이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사 안 교수가 부족한 점이 있고 또 준비되지 않은 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며 "완벽하고 준비된 사람만이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 "안 교수가 대선에 나섰다가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독자정당을 만들어 후보로 나선다면, 그것만으로도 안 교수는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엄청나게 기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안 교수는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 기여하기보다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나 낮추는 역할을 하다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집권에 기여하고 말 것처럼 보여 걱정"이라고 썼다.

그는 "그 주된 이유는 안 교수가 대통령이 될 생각만 강할 뿐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려는 의지는 대단히 약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그가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의지가 강하다면 지금까지처럼 좌고우면 하지 않고 단호하게 출마의 뜻을 밝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시사오늘
장 대표는 그러면서도 "안철수 교수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아닌 한 사람의 지식인에 불과한데 지금 얻고 있는 바와 같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천운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 안 교수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역할을 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가 대통령 당선 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통령이 되건 안 되건 그것과는 상관없이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 대선에 나서는 것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안 교수 정도의 지지율이면 그것은 넘쳐나는 것이지 지지율이 낮아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도 안 교수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은 근본적으로 안 교수를 회의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안 교수와 민주당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안 교수가) 처음부터 민주당과 연대할 생각을 하면 대선출마의 대의명분도 세우지 못하면서 야권을 뒤흔드는 역할이나 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출마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후보단일화를 이룬다면 극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지 않겠는가"하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교수 같은 사람한테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기대한다는 것이 정치를 오래 해온 사람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안 교수만큼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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