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안철수 해명, 변명같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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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안철수 해명, 변명같이 들린다˝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8.0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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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북관도 공격…새누리당 ´웬 떡이냐´ 분위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안철수 교수에 대한 친박계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SK 최태원 회장에 대한 구명탄원서와 관련한 안철수 교수의 해명을 "속 시원하지 않고 변명으로 들린다"고 비난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1일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구명 동의를 했을 당시 최태원 SK 회장은 안철수 교수가 대표로 있던 IA씨큐리티에 지분 30%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같은 브이소사이어티 멤버로서 구명작업을 한 게 아니라 그런 게 (사업적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 교수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아주 강한 톤으로 재벌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벌해야 한다고 했고, 특강에서 여러 차례 '금융사범은 사실은 살인보다 나쁜데 왜 사형을 못시키나' 이런 얘기까지 했었다"며 "해명이 변명으로 들리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친목 모임으로, 유명 벤처기업인이나 재벌 2, 3세 등이 주요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최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되자 구명 탄원서를 작성하기로 했고, 안 교수를 비롯한 회원 전체가 서명하기로 해 법원에 제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 교수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10년 전 서명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적절한 일이었는지 생각해 왔다"며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안철수 교수. ⓒ뉴시스.

이날 김 대변인은 '안 교수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작업이 시작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왜냐하면 안철수 교수는 속 시원히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책도 여러 가지 사회 현안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서 공약적으로도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공언한 적은 없다"며 (공언이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본격 검증하기에도 좀 그렇다. 국민들이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안 교수는 빨리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 대변인은 안 교수의 대북관에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안철수의 생각'을 보니까 '남북이 대화의 공간을 마련하고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북한이 핵에 의존할 명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해법 같은 걸 제시했다"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평화체제가 먼저 구축 되지 않는 이유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우익 통일부 장관한테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안 교수의 책이라고 생각을 못하셨는지 '북한의 입장과 똑같다' 라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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