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헌금 의혹과 티아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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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헌금 의혹과 티아라 사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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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쉬쉬하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김두관 ˝함께 해결해나갈 중요한 문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새누리당이 4.11총선 공천 헌금 의혹 관련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선 가도의 대형악재로 떠올랐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정작 쇄신 의지에 대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전면적인 수사를 해서라도 이번 의혹에 대한 총체적 진위여부를 조사해야 할 시점인데, 정작 경선 일정 강행만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이재오 의원은 얼마 전까지도 트위터에 깜이엄마라는 화자를 설정, 박 의원의 불통 등 비민주적인 처사를 비판했다. 총선 과정 당시에는 친이계에 대한 공천학살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런 점에서 이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까.

이 의원은 5일 공천 헌금 의혹 관련 박근혜 의원을 간접적으로 겨냥, "농사는 심은대로 거둔다. 정치도 마찬가지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2주전에 심은 열무가 먹기 좋게 자랐다. 벌레가 반을 파먹었고 반은 내가 먹었다"며 "다음주에는 열무는 걷어내고 가을배추를 심어야겠다"고 적었다.

앞서 이 의원은 공천 헌금 파문이 터지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티아라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티아라 사태란 아이돌 그룹인 티아라가 멤버 중 한명인 화영을 집단 왕따 시켰다는 루머다.

이 의원은 이날 티아라 왕따설에 대해 "요즘 트위터에는 올림픽 응원글과 티아라라는 아이돌 그룹의 왕따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진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진짜라면 쉬쉬하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요지로 삼은 것은 "쉬쉬하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하라"는 얘기다.

이 의원의 이 말은  단순히 왕따 해결에만 필요한 방법은 아닐 듯하다. 이번 공천 헌금 의혹 역시 쉬쉬하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해야 할 중대사 한 과제라는 점에서 보면, 선견지명적인 언급이 아닐 수 없다.

ⓒ뉴시스.
한편,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 역시 티아라 논쟁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끈다.

김두관 캠프측 정진우 부대변인은 3인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은 티아라라는 아이돌 그룹내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티아라 사태는 왕따가 일어나는 우리 아이들 학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왕따현상은 이명박 정권하의 경쟁만능교육 풍토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교육으로 바꾸어 나감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교육당국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티아라 논란과 관련, 한 정치인은 정당한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하라 했고, 다른 한 정치인은 함께 해결해나갈 문제라고 했다. 이런 지적이 현 정치권 문제들에도 적용되기를 바라며, 공천 헌금이 비단 그들만의 '쉬쉬'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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