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 지지율 57.6%, 민주당 경선 후보 바짝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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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지지율 57.6%, 민주당 경선 후보 바짝 긴장해야...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8.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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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반토막으로 남은 순화경선 결과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호남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은 돌풍 수준이다. 민주당 내 경선 판도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차후 대선에서도 중요한 하나의 축인 호남지역에서 ‘안풍(安風)’이 예사롭지 않다.

실제로 1997년, 2002년, 200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후보가 일찍부터 호남의 굳건한 지지를 받았다. 경남 출신의 노무현 후보도 민주당 후보라는 점 때문에 호남 표심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 10일 전북 부안군 한 리조트에서는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함께사는 세상 포럼 '철수처럼'의 호남지역 회장단 단합대회가 열렸다. ⓒ뉴시스

최근 매일경제-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호남 지역에서 6월 말 30.3%를 기록했던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7월말 57.6%까지 뛰어올랐다. 부동층이 안철수 원장의 ‘사실상 정치참여’ 선언에 자극받아 결국 표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7월 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16.2%에 그쳤다. 6월 말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

손학규 후보 역시 지지율이 6월엔 10.1%였지만 7월말 5.4%를 기록하면서 반 토막이 났다.
 
총선 직후 문재인 후보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문재인 후보의 호남 지지율보다 2배 이상 앞섰던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4월 12.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7월말에는 1.7%까지 떨어졌다.

결국 올해 대선가도에서는 또 다른 현상 하나는 그동안 호남 유권자들에게 선호 1순위가 됐던 민주당 후보의 위상과 영향력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사실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순회경선이 흥행도 호남의 표심도 사로잡지 못한다면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경선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호남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는 민주당 경선뿐 아니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대선 본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변수가 됐다.

한편 전남일보가 지난달 시도민 2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19%포인트) 문재인 후보가 35.3%의 지지를 받았고 손학규, 김두관 후보는 각각 22.4%와 17.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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