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아직 박근혜가 우파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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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아직 박근혜가 우파라고 생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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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서 朴과 손잡는 명분 놓고 논란 ´여전´…이상돈 ´부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의원이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과 관련, "(4·11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할 때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이미 이야기한 바 있기 때문에 약속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재정위기 상황을 둘러보러 전직 동료의원 3명과 함께 유럽으로 떠났던 김 전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 잡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다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전 위원장에게 반대하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나간 대표적 '탈박'(탈박근혜) 인사다.

그러다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공천 탈락 위기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 다른 낙천자들의 연쇄 탈당을 막아 박 전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이와 맞물려, 김 전 의원과 박 전 위원장 사이에 교감이 있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김 전 의원이 말한 '우파정권 재창출'은 두 사람이 손을 잡기 위한 일종의 명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김 전 의원이 말하는 '우파정권'에 박 전 위원장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전 위원장은 소위 '좌파' 정권이 추진한 '세종시'에 찬성한 것은 물론, 최근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좌클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위원장 체제의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꼬집는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얘기했지만 박 전 위원장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것을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권 교체로 보는 여론이 상당한 만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김 전 의원과 박 전 위원장의 연대를 '우파정권 재창출'이라는 명분에서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보다는 정치적 이해타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박근혜 캠프와 친박 일각에서 보수통합 차원에서 김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상돈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김 전 의원이 4·11총선 막판에 보수대연합론을 주창했지만 별로 호응을 받지 못받았다"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결국, 김 전 의원의 입지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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