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박정희 살았다면 박근혜가 세습˝…YS계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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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박정희 살았다면 박근혜가 세습˝…YS계와 공감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1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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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최기선 ˝박 전 대통령, 리비아 카다피와 비슷하게 됐을 것˝ 주장과 일맥상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 당하지 않았다면 박근혜 의원이 세습했을지도 모른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1979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복인 김재규 중정부장으로부터 시해를 당했는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직을 승계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박정희 대통령이 61년부터 79년까지 18년간 압축성장 시대에 국정을 책임지고 물러났기에(사망했기에) 망정이지, 카다피나 이집트의 무바라크 같은 경우에 30년, 40년 집권을 했는데, 그렇게 집권을 했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 정도 발전이 있을까, 아니면 훨씬 아랍의 독재국가처럼 되어 있을까, 한번 상상을 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박정희 대통령이 61년 군사 쿠데타를 하고 민정 이양을 한다면서 자기가 군복을 벗고 대통령이 되었고, 또 2번 대통령 하고 나서, 또 대통령을 더 하기 위해서 3선 개헌을 했고, 71년 대선에서 90만표 차로 김대중 후보한테 이겼지만, 그건 막걸리, 고무신, 그야말로 부정선거를 통해서 이겼기 때문에 스스로가 굉장히 위협을 느꼈던 것 같고 그래서 유신을 강행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지사의 이 같은 시각은 소위 상도동계로 불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쪽 사람들의 시각과 매우 비슷하다.

▲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예비후보 ⓒ뉴시스
상도동계인 최기선 전 인천시장은 지난 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YS가 국회에서 제명되자 부마사태가 발생했고 그 바람에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총으로 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세상을 뜨지 않았다면 리비아의 카다피와 비슷하게 될 수 있었을 겁니다. 김재규가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장렬히 죽였고 그래서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활하지 않았나요. 그렇지 않았다면 카다피처럼 처참히 죽었을 것입니다. 10·26 이후에 민주화 될 줄 알았는데 전두환이 12·12를 일으키고 또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요즘의 리비아 사태 같은 게 벌어진 것입니다."

역시 상도동계인 박태권 전 민주산악회 중앙본부장은 지난 5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당 합당이 없었다면 노태우-김복동-정호용 등등으로 군부 대통령이 이어졌을 것이다. 이들이 하나회 조직이다"며 "YS가 집권하자 마자 하나회를 싹쓸이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은 김 전 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 이처럼 YS계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여전히 PK(부산·경남)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YS와 관계를 유지하며 나름 외연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YS에 이은 PK의 정치적 인물로 자리매김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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