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혁신 드라마는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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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혁신 드라마는 실종됐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1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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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휘청이는 朴…˝4.11총선이 오히려 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4.11공천헌금 악재에 이어 故장하준 타살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대선 스텝이 꼬이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17일은 새누리당 공천뇌물 논란 관련 "이런 시비 자체가 일어난 것에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진위 여부가 결론 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 결정을 지켜본 뒤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의 한 인사는 "박근혜 의원이 여전히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며 "책임감 결여는 물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근혜 리더십' 장점이었던 "혁신 이미지"도 퇴색되는 분위기다.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는 16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의원이 4.11총선 이후 보여준 행보는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박 의원이 4.11총선 이후 '혁신 드라마'를 들고 올 줄 알았다. 한 예로 현기환·현영희 공천헌금 파동만 놓고 봐도 '공천심사를 없애버리겠다'는 등 혁신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 필요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혁신 드라마를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의원의 4.11총선 승리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통합을 외치고 있는데 박 의원은 여권 분열을 외치는 격"이라며 총선 승리에 대한 그릇된 오만함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상동동계를 비롯 친이명박계, 박세일 전 국민생각 대표,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과의 연대에 인색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또 "박근혜 의원의 4.11총선은 사실상 진정한 승리가 아니지 않냐"며 "국민의 눈높이와 다르게 가는 민주통합당의 FTA 거론,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등이 야권 전체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져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4.11총선 전후로 불거진 것은 박근혜 의원의 '인사 문제'였다"며 "흔히 말하는 문대성·김형태·강창희 등의 인사 논란은 감동없는 인사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의원은 정치권의 비리근절과 부패척결을 위한 다각도의 입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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