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말한다③>˝안철수는 제3의 길이 답이다˝vs˝독자출마 어림없다˝
<안철수를 말한다③>˝안철수는 제3의 길이 답이다˝vs˝독자출마 어림없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2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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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에 보내는 공개토론서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2012년 핵심키워드 ‘안철수’에 대해 말해줄 정치평론가 3인방이 모였다. 김재한 정치평론가의 주제별 진행 아래 <안철수를 알고싶다>의 저자 윤문원 칼럼니스트와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가 토론에 참여했다. '안철수를 말한다' 토론은 16일 <시사오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주>

토론참가자
사회자: 김재한 정치평론가
토론자: 윤문원 칼럼니스트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출마한다면 어떻게?”

 
: 안철수가 어떻게 출마할지를 놓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방식은 민주당과의 단일화,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이 있다. 안철수가 출마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나.

: 안철수가 출마한다면 제3의 길을 걸을 거라고 본다. 현재 안의 지지 세력은 민주당지지 세력만이 아니라 새누리당 내 개혁적 보수성향의 지지 기반도 많이 있다. 확고한 지역기반도 중요한데 본인 역시 부산경남을 지역기반으로서 공고히 하려는 모습이다. 지난번 책에서 보면 부산 출생이라는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역 자체로 봐도 제3의 길을 걷는 게 선거에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 저는 무소속으로는 안 나올 것이라고 본다. 신당 형태로 나오는 것보다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꾀하지 않을까. 민주당 경선 과정을 놓고 2부 리그로 떨어졌다고들 한다. 저는 오히려 패자부활전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1차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떨어져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패자부활전인데 민주당으로 봐서는 안철수라는 카드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카드였을 게다.

안철수가 단일후보로 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하더라도 민주당은 곤혹스러울 것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만약 단일화 하게 되면 민주당은 완전히 해산되고 제2의 열린우리당이 나올 것이다

윤 : 안철수는 출마선언만 하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소통과 합의를 강조해왔다. 또한 이제껏 정파적 이익을 대변한 적이 없다. 그 때문에 민주당과 본인이 합의를 해버리면 정파적인 것을 대변하는 꼴이 된다. 제3의 길을 걸으면서 여당과 야당을 아우르는 그런 전략을 구사하지 않겠나.

“3강구도로 가면 진다?”

: 3강구도로 가게 되면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이다. 새누리당 40~45%정도 혹은 40%초반 정도의 지분을 가진다고 봤을 때 나머지 60%는 민주당과 안철수가 나누게 된다.

ⓒ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1997년 김대중 정권이 집권하는 과정을 보면 기본적으로 국민은 진보 그룹이 집권하는 것을 불안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김영삼 정부의 실정, IMF로 넘어간 상황 속에서 이회창과 경합 벌였던 이인제는 480만표를 가져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DJ는 39만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이처럼 국민은 기본적으로 진보그룹이 정권을 잡는 걸 불안해한다. 근데 지금이 1997년 상황과 유사하다. 4.11총선을 거치면서 야권연대 과정을 통해 진보그룹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졌다. 김대중 정권 창출 당시 보여줬던 유권자 성향과 비슷한 맥락이다.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은 50만표로 이겼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진보그룹에 대하 불안정성을 많이 없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총리만 하더라도 소위 이회창 총재와 대선에서 겨뤘던 이한동 씨를 끌어들여 자기들 총리로 썼다. 김영삼 정권 당시 총리였던 이홍구 또한 끌어들여서 초대주미대사로 보냈다. 이건 광폭의 정치를 한 것이다. 대통령 되어서는 진보와 보수를 아울러서 크게 움직였다. 인력 풀을 넓게 사용했다. 바꿔 말하면, 계파 정치가 아니라 국민정치를 했다.

국민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안정감을 받았다. 그 토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보다 나은 조건에서 선거에 들어갔다. 하루전날 정몽준이 떠나갔지만 오랜 기간 걸쳐 보수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형성이 안 되고 있다. 이 불안의식을 잠재우지 못하면 안철수가 민주당과 단일후보로 나온다 해도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고 본다. 대선이 4개월밖에 안 남았다. 야권후보가 보여주는 정치행태가 상당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어렵다고 전망한다. 

“제3 후보로 나가도 이긴다?”

<안철수를 알고싶다>저자 윤문원 칼럼니스트(맨좌), 김재원 정치평론가(가운데).ⓒ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윤 : 그래서 안철수가 민주당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보수와 진보로 나눠보면 김대중 때는 정주영이라는 깨진 표가 있었다. 그 이후 정몽준 합당, 이회창 총재의 병력 대두 등 여러 변수가 없지 않아 있었다.

새누리당 측면에서 보면 안철수가 민주당 후보로 되는 전선자체가 제일 편안 할 수 있다. 때문에 안철수가 독자적으로 가면 새누리당을 먹게 된다. 민주당으로 나올 경우 부산경남지역에서 우세를 잡기가 어렵지만 본인이 깃발 들고 제3후보로 나왔을 때는 상당부분 선전할 수 있다. 그다음에 민주당 지지 세력들은 여론조사 따라서 제3위로 떨어지면 국민이 선별적 투표를 할 것이다.

제가 볼 때 안철수는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여론조사결과 제3후보로 떨어진다면 민주당은 존립기반이 끝나는 것이다. 안철수는 독자형식으로 갈 것이다. 선거가 임박하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면 1위 3위가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그때 가서 뭔가 결정할 상황이다.

: 지금 상태에서는 안철수 =민주당 도식을 깰 수 없을 것 같다. 국민은 이미 야권후보로 본다. 선거전략 상 민주당하고 어느 순간 단일화하나, 이게 하나의 변수이지만 어떤 경우도 민주당 대리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한다.

3자구도로 갔을 때 결과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제1야당 민주당이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못해준다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철수호가 선거에 어떤 방법을 채택하건 간에 그 주변세력은 민주당이 득세할 거라는 것은 상식이다. 어떻게 하면 민주당하고 전략적으로 잘하느냐, 이게 관건이다.  안철수 지지 성향은 40대 이하의 고정층, 호남과 서울의 지역적인 플러스 효과가 있다. 민주당도 안철수에게는 시너지 효과를 주는 정당이지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정당은 아니다.

“MB와 朴관계가 安에게 미치는 영향은?”

ⓒ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 안철수가 제3세력으로 출마했을 때 부정적으로 보는 몇 가지 경향이 있다. 우선 개인의 역량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다. 4개월간 주변에서 몇 사람을 모아 정당 정도는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정당이 힘을 발휘해 표를 결집해서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가서는 9월 16일 날 과반 득표한 후보가 있으면 그 사람하고 안철수가 경선을 하고 과반이 없으면 결선투표로 하든 해서 안철수랑 할 것으로 본다. 결선 투표를 거친 최종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가 경선해서 단일화 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 경선이 2부리그, 패자부활전으로 인기를 못 끌었지만 그나마 기대를 거는 것은 결선투표이다. 만약 문재인이 과반을 못하면 결선투표가 있고 손학규 중심으로 해서 나머지 후보들이 결집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손학규 후보가 되면 안철수와 여러 그림으로 연대가 가능하다. 연배 상으로 봐도 그렇고 경륜 상으로 봐도 그렇다. 안철수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헌법개정은 안 됐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책임총리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전제로 양보할 수도 있는 구도가 가능하다. 

손학규는 정치부 기자들한테, 대통령 자질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듣는다. 문제는 시대적 흐름의 변화다. 지금이 논리의 시대라고 한다면 손학규가 될 거다. 그러나 우리 시대는 논리 시대를 거쳐 공감의 시대로 왔다. 아까 말한 대로 공감의 시대, 영상의 시대로 오면 여기서는 똑똑하다, 안 똑똑하다가 아니라 느낌이 좋다, 별로 없다, 이런 걸로 간다.

: 선거양상이 1:1 양자구도로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안철수가 유리한 국면이 될 거다.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가 되고 야권 후보로 안철수가 된다면 과거와 현재 구도, 50대 이하의 안철수 지지 세력과 그 이상의 박근혜 지지세력 간의 대립구도가 형성된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경남지역의 민주당 성향 지지표가 과반을 육박 할 정도로 나왔기 때문에 지역구도로 가도 안철수가 유리한 국면이 될 수 있다. 제일 변수는 MB가 다음 대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이다. 항간에서는 박근혜가 출마하는 게 정권교체이지, 정권재창출은 아니다라고 한다. 때문에 MB가 박근혜와의 관계 안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이것도 하나의 변수다.

“연대한다면 누구와?”

: 안철수와 손학규가 연대해서 후보로 나와 박근혜와 싸우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싸움이 안 된다. 최근에 보면 박근혜는 5.16문제, 유신문제, 독재문제 등으로 인해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칫 민주와 반민주 구도로 갈 수 있다. 90년도 3당 합당을 하면서 일차적으로 JP가 떨어져나가고 독수리오형제도 떨어져나갔지만 명목상 과거의 상도동계와 민정계가 결합 한 상태가 새누리당이었다. 그런데 과거의 사람들이 명분을 찾아 박근혜 지지를 철회하면 민주와 반민주 구도로 흐를 수 있다. 이럴 경우 박근혜에게 1차적 위기가 올 수 있다. 3당합당 마지막 해체작업과 민주와 반민주 구도로 가지 않기 위해서박 캠프 쪽에서 최근에 야기되고 있는 과거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본다.

박근혜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젠더(gende)의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다. 우월의 문제가 아님을 전제로 하고 말하면, 여성 리더십이 이끌었던 지난 4.11총선에서 한명숙이 보여준 리더십과 이정희가 보여준 리더십은 여성의 의사결정과정과 남성의 의사결정과정이 다를 수 있음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줬다. 또한 국내 정치 악화, 유럽금융 여파 등의 악재로 인해 안보 위기 상황이 온다면 남성적인 리더십을 선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정적인 박근혜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이) 여기에 현직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까지, 이 네 가지 장벽만 넘어간다면 박근혜 대세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는 박근혜가 가진 장점에서 오는 게 아닌 야당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안철수를 알고싶다>저자 윤문원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 박근혜의 총선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다. 박근혜 경우는 4.11총선에서의 승리 자체가 독이 되었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문대성 김형태 등 제일 망한 게 인사문제 아닌가. 강창희 의장의 경우도 그렇다. 그가 어떤 사람인가. 5공 민정당 조직인 하나회 출신이다. 박근혜의 인사정책은 감동 없는 드라마일 뿐이다. 박근혜는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 박세일 등과 함께 하지 못한 채 여권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경우는 출마선언만 하면, 새로운 사람들이 확 모여드는 것은 물론 줄 서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본인이 내세우는 소통과 공감, 이는 단시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일예로 자신이 대표할 당시, 매일 아침마다 직원들과 함께 단순히 회사 관련 발전방안만 논의한 게 아닌, 다방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오픈 마인식의 의사결정을 진행했다. 그의 인사정책만 해도, 단순히 측근을 쓴 게 아닌, 전문경영인을 도입했다. 대통령은 혼자 하는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회사발전방향에 맞는 인사정책을 쓴 이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안철수가 양보할거라는 의견을 내놓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에서는 양보란 없다. 대통령 후보 나가는데, 양보는 무슨 양보인가. 오히려 손학규 보다는 안철수 입장에서 보면, 손학규 보다는 문재인이 낫다. 안철수 측면에서, 문재인과 연대해야 친노세력이라는 주류를 아우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문 후보가 당 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유가 노사모 조직과 문성근 백만 대군 등이 있어 가능한 것 아니겠냐.

“몸이 다는 쪽은 민주당이다?”

: 우리나라 정당구조는 정책과 이념으로 가지 않고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간다. 때문에 안철수가 민주당을 가게 되면 오히려 전략적 미스를 좌초할 거라고 본다. 실질적으로 안철수가 아니면 새누리당 찍을 사람들이 많다. 민주당으로 나오면 다 철회하겠다는 이들도 상당하다.

지역적인 기반하에서 민주당의 당 지지도가 낮다. 거기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까지 함께 하게 되면 이는 물타기가 되버린다. 제1야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제3위 후보로 떨어져 버리면 정권교체 자체는 실패한 셈이 된다. 이에 대한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정당 존립의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저는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투표 단일화를 모색하는 게 낫다고 본다. 안철수 본인이 3위로 떨어지지 않는 한 선거후보등록 전에 굳이 민주당 요구에 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상 몸 다는 쪽은 민주당이지 안철수가 아니다. 안철수는 새누리당 가치도 선택하고 민주당 가치도 선택하겠다는 제 3의 길을 가면 된다. 답답한 쪽은 제1야당일 뿐이다. 

: 서울시장 선거와 이제까지 보여 주었던 안철수의 정치행태를 볼 때 제3정당을 이끌 정치적 역량은 안 된다고 본다.

: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검증과정을 거칠 것이다. 안철수에 대한 신뢰성이나 도덕성 그리고 국정운영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일련의 가능성은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다.

<안철수를 알고싶다>저자 윤문원 칼럼니스트.ⓒ시사오늘 신상인 기자.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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