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마저도 ˝복지공약 남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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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마저도 ˝복지공약 남발 우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04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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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그대로 둔 채 약만 더 많이 주는 경쟁은 안 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우리 사회 대표적 진보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조차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복지공약 남발'에 우려를 표시했다.

노회찬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 출연, "복지공약이 경쟁적으로 남발되는 데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복지가 더 많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병을 그대로 둔 채 약만 더 많이 주는 경쟁으로 가는 것은 병을 고치는 데 큰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 ⓒ뉴시스
노 의원은 "사실 지금 복지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된 것은 나쁜 노동, 이 일자리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노동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의 제시 없이 복지만 얘기하는 것은 병은 그대로 둔 채 약만 많이 주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병을 그대로 둔 채 약도 안 주는 이명박 정부보다야 나을지 몰라도 그러한 복지가 건실한 복지로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복지에 대한 약속 만큼 일자리 문제, 특히 나쁜 노동문제를 어떻게 좋은 노동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아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 의원은 최근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선출마설과 관련해  "지난 넉 달 동안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장본인이자 특히 개인적으로는 관악(을) 선거와 관련해서 일종의 피의자 신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당을 대표해서 대선후보로 나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능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는 것은 극히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정책연합을 기초로 한 선거연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정치라는 것이 자기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그런 수단이 될 때에는 그 정치는 국민을 살리는 정치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를 망가뜨리는 그런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치로 만드는 것이 특히 진보정당에게 더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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