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건너올 수 없는 강 건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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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건너올 수 없는 강 건넜지만…˝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9.0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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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사퇴 기적 일어나기 바란다˝…신당권파 분당 연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당 분열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으로 단식 농성에 들어간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건너올 수 없는 강을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단숨에 건너버렸다"고 토로했다.

강 대표는 5일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 과의 통화에서 "제 목숨을 던져서라도 호소를 드리겠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중앙위 폭력사태 사과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하긴 했지만, 대선출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과의 의미가 다 묻혀 버리고 퇴색돼 버렸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희 전 대표의 대선출마 시사 발언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사과를 했으면 책임지겠다는 행동이 뒤따라야 되는데, 대선출마 가능성은 백의종군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회찬 의원이 이석기 의원에게 동반 사퇴를 제안한 것에 관해 "(이석기 의원의 사퇴가) 현재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나기를 어쨌든 마지막까지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단식 농성 중인 강기갑 대표. ⓒ뉴시스.

강 대표의 단식 농성을 고려해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인사들로 구성된 진보정치혁신모임(이하 혁신모임)도 분당 절차를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혁신모임은 5일 모임을 갖고 구체적 탈당 계획 등 분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비공개회의를 거쳐 유보 입장을 내놓았다.

혁신모임은 회의 후 공개한 서면브리핑에서 "당 대표의 혁신재창당에 대한 전제조건 수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 등으로 통진당 내의 혁신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다"고 분당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혁신모임은 물과 소금까지 거부한 강기갑 대표의 단식과 당 분열을 막기 위한 강 대표의 마지막 처절한 호소를 존중해야 한다"며 "강 대표의 간곡한 뜻을 받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분당 유보의 뜻을 전했다.

분당 선언 유예 기간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혁신모임 박원석 의원은 "강 대표의 마지막 호소를 존중해 좀 더 지켜보기로 했을 뿐 기간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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