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등 탈당…구당권파만 남은 통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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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등 탈당…구당권파만 남은 통진당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9.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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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통합진보당 심상정ㆍ노회찬ㆍ강동원 지역구 의원들, 유시민ㆍ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심상정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통합진보당을 떠난다. 통진당을 좋은 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국민을 등진 죽은 진보를 떠나 국민이 원하는 진보, 국민과 함께 가는 정치의 길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탈당이라는 또 한 번의 멍에를 쓰게 됐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살아남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험한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당 의원들은 신당 창당에 관해 "16일 진보정치 혁신모임에서 300∼400명 규모의 전국회의를 개최한다. 여기에서 새로운 진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전국 순회 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선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6일부터 논의에 들어가서 빠르게 정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 하는 심상정, 강동원, 노회찬 의원. ⓒ뉴시스.

또한 유시민ㆍ조준호 전 공동대표도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진보정치 혁신모임'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유시민 전 대표는 "좋은 진보정당 만들겠다는 약속 못지키게 됐다"고 고개를 숙이며 "진보정치를 꽃 피우겠다는 꿈을 잃어버려 나오는 게 아니고 그 꿈이 있기에 당을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최순영ㆍ홍희덕ㆍ곽정숙 전 의원, 박승흡 전 최고위원도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지방의원 29명도 탈당 선언을 했다. 신당권파 주요인사들의 탈당이 거의 끝남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구당권파 인사들만 남게 되었다.

한편, 구당권파 측 대변인 이상규 의원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심상정 의원을 정조준해 "통진당에서는 분열에 앞장서면서 새누리당 행사에는 기어이 참여하는 모습이 탈당파의 감추지 못한 속내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을 가했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12일 새누리당 워크숍에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이어 "현재 당원수는 12만여 명으로 탈당으로 인한 당원수에 큰 변동이 없다"며 "오늘 이후 추가 탈당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 수준에서 그 이상의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16일 임시 당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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