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문재인+안철수에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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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문재인+안철수에 ´나 떨고 있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17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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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 ´민주당이 대선후보 못 내면 안 돼´…속 보이는 남의 당 걱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이 '문재인+안철수' 연대설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경기지사 및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수많은 혈세를 받아 국고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제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이냐"하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자당의 박근혜 후보가 본선에서 패배할 수 있음을 우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현재 문재인 후보보다 안 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지만, 그래도 절대로 민주당이 안 원장에게 후보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방법을 놓고 최대한 시간끌기 작전을 펼치지 않겠느냐"면서 "민주당은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받아먹고 후보를 못내는 세금 떼어먹는 정당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이 안 원장의 입만 쳐다보는 안타까운 처지"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를 못내면 민주당은 '서포터즈 정당', '치어리더 정당'이라는 오명을 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대권욕에 몰두한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묻지마식 권력야합"이라고 규정 했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시사오늘
하지만, 새누리당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민주당 쪽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 원장 사이를 이간질 시키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민주당의 한 중간급 당직자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예전 87년도에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분열돼서 노태우가 당선된 것을 생각하는게 아니겠느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후보를 못 내면 마치 큰일이 나는 것처럼 얘기하는 데 그건 착각"이라면서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야 말로 정당의 의무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 가운데, 문재인 후보 측 노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참신성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의지를 갖고 계신 분들(문재인, 안철수)이 나뉘어서 출마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면서 "국민들의 통합해서 출마하라는 거센 압박을 두 분이 외면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안철수 담판 단일화'에 대해선 "그 길이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많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신다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의원회관의 한 분석통은 "민주당으로서는 안 원장이 자신들에게 흡수되는 게 좋겠지만 설령, 안 원장으로 단일화 되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안 원장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 중도층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통은 그러면서 "문재인-안철수 담판 단일화는 승자독식 구도가 아닌 서로 융합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이날 공개한 9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의하면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단일화 양자대결에서 전주보다 4.5%p나 상승한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8.4%의 박 후보와 6.7%p 뒤떨어진 41.7%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7.3%를 기록했고, 안 원장은 45%의 지지율을 보여 두 후보의 격차는 2.3%p였다.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1%로 1위였고  2위는 24.7%를 기록한 안 원장이, 3위는 19.2%의 문 후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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