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합리적 진보'로 통하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높은 지지율과 관련,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기표 대표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박 후보의 과거사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횡설수설이요 점입가경"이라면서 "결국 과거에 매달려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박근혜 후보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과 관련,) 군사독재시절의 대법원 판결과 민주화 이후의 대법원 판결을 두고 '두개의 서로 다른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단적인 예"라면서 "이런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다 보니 당연히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게 되고, 이에 대한 변명이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장 대표는 또 "5·16 쿠데타나 유신독재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판단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따라서 박근혜 후보는 이들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이들 헌정중단 사태는 모두 그의 아버지가 자행한 일인 데다, 박근혜 후보는 헌정수호의 의무를 지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박 후보는 '역사와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고 주장하는데, 이들 문제에 대한 역사와 국민의 판단은 박근혜 후보가 '맡기자 말자' 할 일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선,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그 명칭이 박정희와 육영수의 이름을 딴 '정·수'이고, 거기다가 박근혜 씨가 8년 간이나 이사장으로 있었으며, 또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필립 씨는 박근혜 씨의 추천으로 이사장이 되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박근혜 후보는 자신은 정수장학회가 하는 일에는 간섭할 수 없다고 말하니, 누가 이 말을 믿겠는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정수장학회와 문화방송, 영남대학교 등은 박정희 대통령이 부정축재한 것으로 보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글에서 "그런데도 이런 사람을 지지하는 국민이 과반에 이르니 어찌 국민적 수치요 국가적 비극이 아닌가"라며 "하기야 박근혜 후보 이외의 후보들이 신통찮아서 벌어지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라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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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이해하고도 분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분명 무뇌이기 때문일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