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지난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연설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조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흘 전 문재인 씨가 읽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중 한 대목"이라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두 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었습니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대중의 병사(病死)와 노무현의 자살(自殺)이 이명박(李明博) 정부의 이른바 '국정(國政)파탄'과 무슨 관계가 있나? 두 전직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나라를 망친 데 충격을 받고 쇼크사(死)를 했다는 뜻인가"하고 따졌다.
그는 이어 "그런데 '국정(國政) 파탄'이란 게 정말 있었나? 국가가 부도 났나"하고 되물으며 "우리나라는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이다. 누가 봐도 노무현 자살은, 이 대통령보다는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씨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또 "모시던 대통령이 퇴임 후 자살을 하였다면 여생(餘生)을 자숙하면서 살아야 할 이가 그 죽음을 이런 식으로 이용,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자신의 죽음을 이용 말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긴 노무현이 저승에서 좋아할까"라고 적었다.조 전 대표는 이 글에서 "(문재인 후보는) 어제 국립현충원에 가서 건국(建國) 대통령과 건설 대통령의 묘소를 외면하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만 참배하였다"며 "국민들을 1 대 99의 구도로 이간질시킨 자가 사계(死界), 즉 저승도 분열시켰다"고 했다.
그는 "화합과 소통을 이야기하고 학살자의 새끼에게도 추파를 보내는 자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승만, 박정희 묘소를 외면하고 김정일에게 영혼을 팔아 대한민국을 함정에 빠뜨린 이의 묘소만 참배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이날 "권위주의 체제로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한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한다면 제가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고 참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피해자가 잊는다고 해서 (통합이) 되겠느냐"면서 "사과와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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