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제3후보 원조격인 박찬종 변호사는 19일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국민후보추대연합을 등장시킬 것"이라며 "그 그릇에 올라 함께 스파링하자. 나도 링 위로 오른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전날 TV조선 <파워인터뷰 참>에 출연, "안철수 현상은 구태의연한 낡은 정치를 리모델링하라는 국민 염원이다. 여의도 국회 행태를 폭파하라는 요구이다. 국민의 힘으로 제3지대를 지지하도록 해야 하고 안 교수가 그 링 위에 올라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닌, 제3지대를 지향하는 국민후보추대연합은 대학교수 중 헌법학자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과거 정치에 오염되지 않은 인사들과 함께 조만간 정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국민후보추대연합은 안철수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다. 예컨대 나도 오르고, 정운찬 전 총리도 올라 겨루는 것"이라며 "그런데 내가 아무리 잘해도 어떻게 1등을 할 수 있겠나. 안 원장이 자신감도 얻고 자극받을 수 있도록 스파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원장과 민주통합당과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세간의 관심이 지대하다. 이 같은 이슈 관련, 박 변호사는 "안 원장이 민주당과 한통속을 하게 되면 국민 기대를 저버리게 된다. 국민 혁명을 이룰 수 있는 제3지대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직선제 개헌 이후 6번째 선거이며, 올해는 25년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3김 시대에 제3후보로 입후보한 나는 힘에 부쳤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가능해졌다. 제3지대 국민후보추대연합, 이 절호의 기회를 안철수 교수가 부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절절히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박 변호사는 현 정치권에 대한 촌철살인을 이어갔다. 그는 "헌법을 보면,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역대 대통령 중 아무도 수호하지 못했다"며 "하다못해 지방자치 돈 공천은 헌법 8조에 규정된 정당의 민주화를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다들 반값등록금 등 복지 실현을 외치지만 국회가 싸우는데 어떻게 이를 실현할 수 있겠냐"며 "의원들은 하나같이 정당 소속의 용병 파병단 똘마니가 되어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