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밀던 박선숙, 안철수 캠프로…다중포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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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밀던 박선숙, 안철수 캠프로…다중포석 ´주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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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의 야권단일화에 더해 ´安-鄭 연대´도 추진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민주통합당의 기획·전략통으로 통하는 박선숙(51) 전 의원이 20일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 대선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선숙 전 의원이 안철수 후보 선거를 총괄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 의원에게 보다 특별한 임무가 주어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대비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려고 힘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국무총리에 임명되기 전인 2009년부터 정 전 총리와 접촉,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박 전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정치 판세 읽기와 신속한 대응전략 등으로 나름 인정을 받았다. 정 전 총리 영입 시도 또한 그의 정치 감각에 따른 것으로 성공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연말 대선과 관련, 제3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정 전 총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박 전 의원이 '정운찬-안철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정운찬+안철수' 조합은 필승조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어 박 전 의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측에서도 정운찬 전 총리와 손 잡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 박선숙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캠프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박 전 의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와 관련, 박선숙 전 의원이 박영선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조율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이유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범야권 단일화 후보 캠프에 민주당 몫으로 합류, 기획과 전략을 짠 바 있다.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는 야권연대 협상 실무단 대표로서 강단 있는 협상술을 과시하며 야권 단일화를 주도했다.

결과적으로 박 전 의원은 정운찬 전 총리를 끌어들이고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이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저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원장을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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