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박근혜 지지율 회복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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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차남 김현철, 박근혜 지지율 회복 위해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4 18:0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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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지탄이지만 상도동·친이·선진통일당 순차적으로 끌어안아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출마선언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연말 대선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세력의 한 축인 동시에 PK(부산·경남) 지역에 나름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의 얘기를 24일 들어봤다.   

▲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시사오늘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박근혜 캠프의 김종인 등에 대한 비판이 많다. 박 후보의 용인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박근혜 후보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가 많다. 박 후보가 5년 전에는 '줄푸세'(정부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은 바로세운다)를 내놨는데 갑자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내놨다. 경제민주화 용어를 놓고도 현재 혼란스러워 한다. 경제민주화는 기본적으로 보수세력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도입한 것은 잘못이다.

경제민주화와 과거사문제는 양날의 칼이다. 경제민주화를 놓고는 보수세력이 눈살을 찌푸리고 과거사 문제를 놓고는 진보세력이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는 국민통합이라는 애매모호한 얘기로 대선을 끌고 가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끌고 갈 수는 없다. 보수-중도-진보를 한꺼번에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일단은 자신의 가장 오래된 기반을 단단히 한 후에 다른 세력들을 끌어 안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가 YS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지난번 박 후보가 상도동을 찾아 왔을 때 상당히 잘못 한 것 같다. 박 후보가 찾아 온 것은 사실상 도와달라고 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지금 과거사 문제 즉, 5·16이나 유신, 인혁당 문제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적어도 군사독재에 가장 많이 항거한 아버지에 대해서도 사과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그냥 국민통합을 할 테니 잘 지켜봐달라고 했는데 이는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

-박근혜 후보의 정책 비전에 대한 평가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국정운영 능력과 관련해서 과거 유신 때 육영수 여사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구적인 독재화를 꾀하기 위해 최강의 독재수단을 강구한 유신시절에 퍼스트레이디를 한 것을 국정운영 능력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독재기술을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여-야 간에 차별성이 없다. 이번 선거는 정책 싸움이 아니라 인물과 구도의 싸움이다. 추석 지나고 10~11월에 결단이 날 것으로 본다."

-PK(부산·경남)에서의 현재 박근혜 후보 지지율은 어느정도라고 평가하나.

"PK에서의 박 후보 지지율이 결코 좋지 않다. 나도 직접 전해 듣기도 하는데 대단히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40% 정도로 야당이 득표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가 40%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본다. 동남권 신공항, 부산저축은행 문제 등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부산은 '부마항쟁'의 근원지이다. 상당히 과거사 문제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게다가 현재 부산·경남은 TK(대구·경북)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그 동안 PK와 TK, 그러니까 영남 전체를 유일하게 아우른 사람은 아버지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런 면이 좀 있다. 그 외에는 영남권이 분열됐다."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회복될 수 있다고 보는가.

▲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시사오늘
"지금 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본다. 당연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민통합을 얘기했지만 그렇게 못했다. 가장 자신에게 가까운 세력부터 함께 해야 하는데 과거 이회창 후보 때와 똑같이 그렇게 못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아버지와 손 잡지 못했는데 지금 박 후보도 그렇지 않은가. 이번 대선은 PK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본다. 영남권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여당이 이길 수 없다.

이걸 극복하려면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상도동(YS)계를 기반으로 하는 민주계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 상도동계가 보수 세력에 있는 반박(반박근혜)세력의 핵심이지 않는가. 다음으로 친이(친이명박)계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JP로부터 시작된 충청권 세력인 선진통일당도 끌어안아야 한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끌어안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문제가 있다. 박 후보가 진정성 있게 이렇게 하겠느냐에 대한 의문이다.

그런데, 지금 전체적으로 '51대 49'로 진보가 앞서고 있다. 이 마당에 박 후보 주변 인물은 3공, 5공 인물들이 주축이다. 이래가지고는 필패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다.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가.

"안 후보가 중도를 지향하는데 제3의 길을 제대로 간다면 동조할 세력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 얹혀가고 그 주변 인물들이 야당 일색이라면 중도세력은 물론, 안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 내 반박세력들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앞에서 연말 대선 구도에 대해 말했는데 박근혜 후보도 과거세력이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과거세력이다. 두 진영이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활을 꽤하는 모습이 아닌가. 그런면에서 안 교수가 (새로운 세력으로) 가능성이 있는데 안 교수가 변질돼서는 안 된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지금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야권 단일화'는 아니라고 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경우 안 교수가 중도층의 지지를 상실할 위험이 크다. 때문에 중도층의 지지를 유지하면서 전체 지지율을 견고히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러다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을 흡수하는 형태가 좋다고 본다. 이게 아니라 '1 대 1' 방식의 야권 단일화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상도동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다른 과거 상도동계 인사들이 활동을 전혀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 부소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상도동계가 아버지가 퇴임한 이후에 분열이 됐다. 정치적으로 친박으로 이동한 분들도 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상도동계는 민주세력의 한 축이다. 3당 합당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 그대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호랑이를 잡지 않았는가. 군정종식을 실현했다. 때문에 민주세력의 또 한 축인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DJ)계와는 민추협처럼 같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상도동 자체만 보자면 제가 활동을 많이 하고 대변인처럼 비쳐지지만 앞으로 상도동계 분들과 계속 논의하면서 방향을 고민할 것이다."

-연말 대선에서 상도동계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무래도 87년 민주화체제를 이끌어 낸 게 아버지이고 집권해서는 군정종식을 시켰다. 민주화의 장본인이다. 이제는 민주화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정치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 지금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체제인데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혐오가 상당하다. 그래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는데, 그렇다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정착 시킨 후에 경제를 살린다든지 경제민주화를 해서 복지로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은 과거에 매달려서 미래로 못 나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에는 수구(守舊)세력이 많고 민주당 내에는 종북세력도 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치 질서가 필요하다. 정권을 누가 잡더라도 새로운 변화가 이뤄져야 하고 상도동계가 그 몫을 해야한다고 본다. 상도동계가 민주화 세력 맏형으로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내는데 밀알이 돼야 한다."

-SNS 정치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NS 정치가 연말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또 부작용은 없다고 보는가.

"SNS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부터 활성화되어 이제 10년이 됐는데 이제는 모바일을 포함해서 상당히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지만 SNS를 못 다루면 기업인이나 정치인 모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부작용은 기본적으로 기술적 문제에서 나온다. 이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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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 2012-10-04 13:09:43
김형, 당신은 정치를 논할 입장, 자격이 않되는데... 아부지 잘 만나서... 그동안 그리 호의호식 했으면, 미안해서라도 자숙을 해야 한다 보고 있습니다, 나라를 이리 힘들게 만든 장 본인이 어찌..... 참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그리 인물이 없는 지요....

유옥주 2012-10-01 16:56:29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때러잡아는데 거기까지는좋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호랑이를 도와주겠다고 현철아 너또라이 아냐 한심한놈

문정석 2012-10-01 12:55:05
뭘 모르고 혼자생각으로 말 하는데..그대 아버지로 나라가 흔들했는데 이점에 대해선 어떻게 할겨???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것이니 없는듯이 조용히 지내시길...

정학래 2012-09-25 08:47:26
니가 누구냐...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돌대가리

원앙소리 2012-09-24 22:09:49
빠른세상에 상도동계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