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박근혜 사과, 지지율 위한 사기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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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박근혜 사과, 지지율 위한 사기성 발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9.26 14: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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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아버지 무덤에 침 뱉는 일 없게 하려면 대선에 나서지 말았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장 대표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씨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면목 말이다. 즉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기도 하고', 자신이 금과옥조로 내세운 '원칙과 신뢰'도 내팽개치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어 "박근혜씨는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기를 국민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어놓고서 '국민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또 무슨 망발인가"라며 "박근혜 씨가 진정으로 자기 아버지에게 침을 뱉는 일이 없게 하고자 했다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박근혜 씨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는데도 5.16과 유신에 대한 비난이 없기를 바랐다면 그것은 우리사회를 바보로 보는 진짜 바보"라면서 "그런 점에서 5.16과 유신 등에 대한 논란, 곧 과거에 매달리게 한 사람은 바로 박근혜 씨"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박근혜 씨가 대선후보로 나서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에서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이 쟁점이 되었을 리가 만무하다"며 "이런 점에서 박근혜 씨는 엄청난 불효를 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뉴시스
장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씨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한 오늘의 사과는 헛것이 되고 5·16과 유신 등은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의 이 발언은 국민을 농락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기성 발언을 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장 대표는 더불어 "(박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 새누리당이 해체될 가능성이 큰데, 이것은 한국 정치판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당 기반도 없이, 변변한 세력구축도 없이, 그야말로 단기필마로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50%에 육박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해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 같아서가 아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단기적으로는 나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크나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안철수 현상'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 유감스러울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글에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 발언에 대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반응을 놓고도 문제 삼았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아주 힘든 일이었을 텐데 아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박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한 사기성 발언에 대해 무슨 환영을 한단 말인가"하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또 "안철수 후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정말 필요한 일을 했다'고 말하고는 '과거의 고통스런 역사에서 배워 이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모두가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면서 "역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는 안철수 씨의 살아온 과정을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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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순상 2012-09-26 23:34:05
시대적 적절한 표현이다, 국민들은 구 시대적 정치 구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

이진만 2012-09-26 16:17:54
당신이나 잘하시요, 가만이 있으면 이등이나 하지. 당신 이름 석자가 아깝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