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봉하마을 방문 "盧, 사람 사랑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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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봉하마을 방문 "盧, 사람 사랑하신 분"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9.2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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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친노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다.

안철수 후보는 '추모합니다. 안철수' 라고 적힌 꽃바구니를 헌화 후 묵념했으며, 참배가 끝난 후 방명록에는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약 40분 정도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나 인연 등을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환담 후에는 권 여사가 직접 집 내부를 안내해 주었다고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권양숙 여사는 안 후보에게 "잘 하고 계시다. 건강 잘 지키시고 앞으로도 잘 해달라"라고 격려해 주었으며, 안 후보는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묵념하는 안철수 후보. ⓒ뉴시스.

면담이 끝난 후에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준 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봉하마을 방문 의미에 대해 "현충원을 다녀온 연장선상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정치에 관련된 말은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후보는 권 여사 예방 후 20분 정도 추모관을 둘러봤으며, 이후 자신의 고향인 부산으로 향해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번 봉하마을ㆍ부산 방문의 의미를 이번 대선 주요 승부처인 부산ㆍ경남(PK) 지역 민심 흡수를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친노의 성지'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인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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