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안철수, 고개 쳐든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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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안철수, 고개 쳐든 새누리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9.27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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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였으면…˝ ˝安은 더 이상 착한 사람 아니다˝ 맹비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뉴시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다운계약서 작성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새누리당 공세는 가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현안 브리핑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는 더 이상 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안 후보에 관한 어떤 논평도 내고 있지 않다"며 "박근혜 후보가 만약 다운계약서 논란에 휩싸였다면 지금처럼 침묵하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측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안 후보의 다운 계약서 관련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뜻밖"이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가 공식사과를 했고, 민주당도 앞서 짧은 논평을 냈다”며 “그럼에도 무얼 기대하면서 민주당을 몰아세우는지, 속이 뻔한 비판이 옹색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또 "민주당은 각종 청문회에서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한 엄중한 기준을 밝혀온 바 있다"며 "온갖 비리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을 영입한 새누리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전날 <CBS>는 안 후보 부인이 2001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시세보다 2억 원 정도 낮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이에 즉각 보도 자료를 통해 "확인 결과 2001년 아파를 매입하면서 실거래와 다르게 신고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 후보도 공식 일정에 앞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일이고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겠다"고 고개 숙여 다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온라인상의 입장차도 각양각색이다. 안 후보에 대해 실망했다는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 생각>에서 탈세에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생각에 위배 된다"며 꼬집었다.

반면, 다운계약서는 당시 관행이었다고 적은 트위터리안 경우는 "(안 후보가)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비난할 자격을 가진 이들 역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에 대한 검증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번 다운계약서 파장이 12월 대선정국에 있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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