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역사 인식 파문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박 후보 캠프 측 김무성 선대위 의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 왜곡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김무성 선대위 의장은 지난 24일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자리에서 "역사관이 중요한데 (박 후보가) 방향을 잘 잡았다"며 "새누리당 안에 나 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6월 항쟁은 우리가 만들었다"고 강변했다.
김 의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를 안 했던 사람이다"며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 한 번 뒤져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문제는 이같이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안팎의 비난이 거세진 것.
신당을 창당한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회 공동대표는 27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인터뷰에서 김 의장을 겨냥, "6월 항쟁과 6.25 전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비판했다.전날 노무현재단 이병완 이사장은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김 의장의 발언에 대해 "그 입 다물라, 이 말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며 "노 전 대통령의 6월 항쟁 사실 관계는 부산 시민이 다 안다. 노 전 대통령은 6월 항쟁 민주사령부 야전 사령관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1985년에 부산 민주시민협의회 창립 당시부터 참여했고, 87년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 때 규탄대회 선봉에 나섰다"며 "김 의장이 무슨 뜻으로 했는지 해석이 안 된다. 정상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힐난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새누리당 문화가 그런 건지 역사인식에 어지럼증이 생긴 건지, 그렇지 않으면 김무성 전 의원이 새누리당 역사인식에 대해말 못 할 불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누리당의 민주세력 뿌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YS)과 함께 시작됐다. 3당 합당을 한 YS는 문민정부를 열면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게 된다. 김무성 의장도 재야정치인 시절의 YS 밑에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한 인물로 상도동계의 핵심 인사였던 그는 후에 친박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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