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PK 지지율 고전, 안철수 역전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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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PK 지지율 고전, 안철수 역전 가능성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9.29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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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삼국 최대 승부처…朴 적신호 켜진 사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12월 대선에서 PK 지역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원래 이곳은 새누리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야권 후보인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 PK 지역 출신이라는 점,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 지역 민심에 적색 경고등이 켜지면서 안갯속 격전지로 부상한 것 .

 

ⓒ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PK 지역에서 최대 60% 지지율을 자랑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근래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5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40% 내외에 달하는 등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새누리당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정치공학상으로 야권이 PK에서 30% 넘으면 고전하고 40% 넘으면 필패한다고 예측, 위기감이 한층 고조된 것이다.

야권에 40% 뺏기면 박근혜 ´위험´

박 후보 캠프 측은 이에 집토끼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PK 지역 요충지로 불리는 부산 지역에 대해서는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 출신이자 부산이 지역구였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선대위 의장으로 영입, 구원투수로 등장시킨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또 박 후보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부산 지역을 방문, 영남 텃밭 다지기 공략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럼에도 박 후보에 대한 부산 지역 표심이 예전만큼 회복되기 어렵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

 

ⓒ시사오늘.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28일 MBN 뉴스 <시사콘서트 정치 IN>에 출연, "지난 총선만 해도 박 후보는 손수조 카드를 활용, 참신한 새로운 그림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공천조차 안 준 김무성 전 의원을 다시 발탁하거나 등의 올드보이들을 귀환시킨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때문에 부산․경남 지역은 박근혜 후보보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PK 지역 최대 격전지 부산…저항의 도시로 부활?

부산 지역이 예전의 야도(野都)로 부활할 조짐이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박재호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시사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전통적으로 저항의 도시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삼당합당하면서부터 바뀌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바뀌고 있다. 부산 사람들 생활이 너무 힘들어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보자는 생각이 강하다"고 내다봤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도 PK 지역이 박근혜 대선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류 세력에 반감을 품을 거로 전망했다.  

박 대변인은 "부산은 YS와 함께 박정희 유신독재에 저항했던 부마항쟁의 진원지"라며 "박근혜 후보의 역사 인식 등에 이해를 못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민심을 대변해주는 게 YS의 '칠푼이'발언"이라고 진단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부산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사태, 동남권 신공항 유치 무산, 문대성 논문 표절 의혹, 현영희 공천 헌금 의혹 등 잇따른 비리가 터지면서 지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잘하면 안철수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며 "지난 총선만 해도 야권에 대한 정당 득표율이 40%를 웃돌았다. 그리고 부산 자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표밭이었다. 김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문재인 후보보다 중도성향을 가진 안 후보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회복은 어려울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박 후보가 만회할 방법에 대해서는 "집권당으로서의 사과, 진정한 사과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 연휴가 한창이다. 대선 삼국지의 격전지로 부상한 PK 지역 표심이 추석 이후 어느 후보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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