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이어 ‘김근태’까지 대선에 끼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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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이어 ‘김근태’까지 대선에 끼치는 영향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10.07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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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1985’ 영화로 되돌아 보는 정치와 역사 인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상인 기자]

올해 초 실화를 바탕으로 사법부의 공정성에 문제제기를 한 영화 ‘부러진 화살’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정지영 감독이 또다시 역사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신작 영화 ‘남영동1985’을 내놨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올해 11월 말 개봉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고(故) 장준하 선생 묘 이장 시 유골 검시를 통한 역사인식의 문제가 정치ㆍ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켜 각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바와 무관하지 않다는 예상이다.

지난달 27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남영동1985’가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레드카펫 행사용 공식상영분 800여 장이 1분 55초만에 매진됐다.

▲ 지난 1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장례미사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성당앞 고인의 초상화 ⓒ뉴시스
이 영화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1985년 고문 행각으로 악명높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고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서울대 학생 박종철씨는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현 경찰청) 대공분실에 끌려가 물고문을 당하던 중 1987년 1월 숨졌다.

당시 경찰은 “조사관이 주먹으로 책상을 ‘탁’치며 혐의사실을 추궁하자 ‘억’하며 쓰러졌다”고 발표하며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ㆍ축소 발표했다.

한편 고문 생존자들이 설립한 재단법인 ‘진실의 힘’은 지난 6월 제2회 진실의 힘 인권상 수상자로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선정했다.

재단법인 진실의 힘은 “김 고문이 지난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8번의 전기고문, 2번의 물고문을 당한 뒤 온 몸이 망가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고문했던 자들의 정체와 과거 독재 정권의 실상을 세상에 알린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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