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vs 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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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vs 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08 0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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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 사람에 대한 ´싫증감´…새로운 대선구도 가능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연말 대선과 관련, 8일 현재 3강(强)을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각각 겉으로 드러난 결정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

박 후보는 '유신독재'의 핵심인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과거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맞물려, 박 후보는 기득권 세력 및 구시대 정치인으로 비치면서 젊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 당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소위 '친노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더불어 기성 정당인 민주통합당 소속이기 때문에 참신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소속 정당이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노년층으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 세 사람들의 약점 때문에 최근 들어 대권주자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세 사람이 있다. 바로 박찬종 변호사,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그 주인공이다.

▲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위) 박찬종 이인제 정운찬(아래) ⓒ뉴시스
박찬종 변호사는 지난 1973년 제9대 때부터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 경륜이 상당하다. 때문에 노년층에게도 익숙한 정치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변호를 맡아 인터넷 공간에서의 언론 자유를 강조하며 젊은층으로부터도 호응을 받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인 것이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6선 국회의원으로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이런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제3세력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그는 안보 및 통일문제 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 보수·우파 세력으로부터도 호감을 얻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인물이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시절 학교발전기금만 1600억 원을 모으기도 했다. 그의 실력과 호감도는 이미 검증됐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동반성장위원장을 지내며 '양극화 이슈'를 선점하기도 했다.

보통 선거는 구도와 인물의 싸움이라고 한다. 만약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vs 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들 인물에 대한 구체적 평가가 이뤄진다면 연말 대선 판도가 새롭게 만들어 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에 대한 싫증감이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세 사람은 이미 '기득권 대선주자'라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박찬종 이인제 정운찬' 세 사람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기득권은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후발 그룹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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