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미션´…안철수와 YS계를 연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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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미션´…안철수와 YS계를 연결하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0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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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핵심 김덕룡계로 뛰어난 정무감각 정평…새 정치 ´공감대´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에서 쇄신파로 활동했던 김성식 전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비록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관악(갑)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지만 그의 정치 이력과 정무감각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03년 원외위원장 최초로 통상 재선급 국회의원이 맡는 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에 발탁되어 국회예산결산, 재정경제, 산업자원, 건설교통, 정무, 과학기술정보통신, 농림해양수산 등 경제관련 7개 상임위원회의 정책과 예산 심의를 총괄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런 김 전 의원이기에 안 후보로서는 정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중심에 있는 상도동계와 안 후보 사이에 가교를 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상도동계의 핵심 인물인 김덕룡(DR)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199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경선 당시 김덕룡 후보 캠프에 몸 담았고 한 때는 김덕룡 부총재 비서실 차장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상임의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제3정당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기성 정치권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김 상임의장이기에 아직 제3세력으로 있는 안철수 후보와도 잘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김 전 의원이 김 상임의장과 접촉, 상도동계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적지 않은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YS와 상도동계가 안 후보를 돕는 차원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공세를 취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과 함께 안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 ⓒ뉴시스
이와 함께, 정치세력 부분에서 열세에 있는 안 후보의 현재 상황을 적당히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YS가 PK(부산·경남)에서 아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 후보로서는 이 지역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따라붙는다.

김성식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탈당 당시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국익과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낡은 정치판 자체를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정치 의병이 되고자한다"고 밝혔다.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은 최근 상도동계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YS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대선에서의 상도동계 역할에 대해 "새누리당에는 수구 세력이 많고 민주당 내에는 종북세력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치 질서가 필요하다.상도동계가 민주화 세력 맏형으로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내는데 밀알이 돼야 한다"고 지난달 24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김성식 전 의원이 안철수 후보와 상도동계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합리적 진보 정치인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와도 상당히 가깝다. 그는 재야운동이 정당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장기표 대표 등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해 활동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도 장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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