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이재오, 박근혜 지지율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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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이재오, 박근혜 지지율에 ´먹구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2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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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여권 내 비박계 대표인물과 여전히 ´냉랭´…통합능력 의구심 ´여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시간 연장을 당파적 시각으로 볼 일이 아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투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같은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불리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때문에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박 후보와의 관계는 접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 그건 자신과 상관없다는 뜻으로도 비친다.

문제는 이재오 의원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얼마전까지 소위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었다가 최근에는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과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과도 가깝다.

이런 이 의원이 박 후보와  대립 관계에 있다는 것은 박 후보가 옛 친이계는 물론 현재 비박계, 그리고 이 대통령과도 확실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음을 짐작케한다. 이는 당장 박 후보의 통합능력을 의심케 한다. '당 내 통합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국민통합을 한다고 하느냐'라는 지적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이재오 의원 ⓒ뉴시스
이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당시 자신의 계파에 속하는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음에도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박 후보가 자신의 계파 의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의원은 박 후보에게 완전국민경선제를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묵살했고, 급기야 이 후보는 경선에 불참했다.

이후 이 의원은 '권력분산형 개헌' 등을 이슈화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침묵했다. 이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에는 3박4일 일정으로 4대강 자전거길 탐방에 나섰다. 이 의원이 이처럼 4대강 사업에 애착이 강함에도 박 후보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시원하게 칭찬 한번 한 적 없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近者悅 遠者來(근자열 원자래/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라는 말을 빌려 박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련의 이같은 상황과 이날 이 의원의 '투표시간 연장' 발언이 맞물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 개선이 이제는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오히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 의원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통합 행보가 빛을 발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하다.

박 후보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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