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 중국서 전량 폐기…이유는 대장균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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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중국서 전량 폐기…이유는 대장균 초과?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10.26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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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국물 인기하락에 맞춰 매출도 뚝뚝 하향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라면업계 2인자인 삼양식품(회장 전인장)이 나가사끼의 인기 하락으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든데 이어 중국 수출에 고배를 마시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식품기업이 외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를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김치라면, 수타라면, 삼양라면 등 3종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지만 중국의 식품 수입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량 폐기처분 했다.

▲ 삼양식품이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 들어 내수시장 부진과 중국 수출라면의 부적합 판정으로 전량 폐기처분되는 수모를 겪었다. ⓒ삼양식품 홈페이지
삼양식품의 김치라면과 수타라면은 수분이 중국 식품 수입 기준치를 넘었고, 삼양라면은 대장균과 세균총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양식품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적극적인 해외 수출을 모색해왔기 때문에 중국 수출 중단은 삼양식품 운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삼양식품은 최근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다.

AC닐슨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출시로 지난해 12월 16.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10%초반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빠른 성장이다. 하지만 나가사끼의 인기가 식으면서 점유율도 하락했고 지난 8월 12%를 기록했다.   

나가사끼는 지난 7월까지 ‘라면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금은 인기 하락을 보였고, 삼양식품이 올 초 선보인 돈라면도 신제품 순위 5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영업실적도 나빠져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억9847만 원으로 전년 동기 30억8989만 원에 비해 87% 감소했다. 2분기는 실적은 957만 원의 당기순손실이 있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중국 수출 건은 본사의 정식 수출이 아닌 국내 보따리상에 의한 것으로, 오랜 시간 부적합한 방법으로 보관하는 등 유통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회사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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