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최근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발표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에게 "나라를 위해 합당은 잘 된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통일당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1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울 상도동 자택을 인사차 방문했고 이에 YS는 "불사조 이인제 의원이 애국심을 가진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YS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는 뭐 되지도 않을 것을…"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이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 대표의 말에는 "선거든 뭐든 모든 면에서 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연말 대선에서 자신들이 승리하는데 YS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이 대표의 이날 방문은 YS의 협조를 이끌어 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이 대표는 YS를 '정치적 아버지'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표적 YS계 인물이다. 이런 그가 그 동안 관계가 냉랭했던 'YS-박근혜' 관계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온 바 있다.

이날 YS의 발언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이에 'YS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YS는 자신을 찾아오는 누구에게도 '열심히 하라'며 덕담을 한다. YS가 이 대표에게 '애국심을 갖고 열심히 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인제 대표가 'YS-박근혜' 관계 회복에 큰 역할을 할 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