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끝 낸 자녀를 위한 마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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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끝 낸 자녀를 위한 마음 준비
  • 신원재 기자
  • 승인 2012.11.1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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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아날로그>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한 기억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원재 기자]

<486 아날로그>는 내가 한 없이 고민하던 시절 노트에 긁적였던 흔적이다. 방구석을 정리 하다 찾게 된 노트 속에는 그 시절 나를 힘 들게 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 시절의 고민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을 해봤다. 지금은 추억이 돼 버린 그때의 고민들을 늘어놓고 독자들과 함께 해봤다. <편집자 주>


시골별


할매의 옛날 얘기처럼 피어 오르던
저녁 쇠죽 끓이는 굴뚝 연기가
하늘로 뻗쳐오르면
밤하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낮에는 키 큰 미루나무의
그늘 밑에서 늦도록
낮잠만 자다가
고향 냄새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그러면 동네 아이들이 놀다 간
멍석에 뿌려놓은
금쪽같은 불티가 하늘을 수 놓는다.

오늘도 느즈막 황소 울음이 재촉하는
시골별은
검은 융단에 흩어진 금. 박. 이.

 

詩를 읽으며…

엊그제는 수능을 보는 날이었다. 무려 27년 전에 치렀던 기억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 시험이 끝나고 맞는 해방감은 그걸 느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 걸 두 해나 했으니…

하지만 이제 ‘자유 만끽’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계획도 준비되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험생을 옆에서 지켜보던 가족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자칫 수능 이후 스트레스로 상실감과 괴로움, 아니면 불편한 탈선 등을 잘 다독여야 한다. 그들의 인생에서 조그마한 수능 실패가 인생의 걸림돌로 연결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응원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자녀와 부모 그 어떤 것도 우선 순위는 없다. 다만 시기를 놓친 자녀와 부모에겐 후회만 남게 된다.

요즘처럼 대화가 사라져가는 세태에서 밤하늘 별을 보며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버지가 돼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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