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식업ㆍ패스트푸드ㆍ커피전문점 모조리 순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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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식업ㆍ패스트푸드ㆍ커피전문점 모조리 순위 밖으로…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2.11.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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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를 중심으로 소리없는 추락 이어져…“롯데 체면 뚝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나 기자]

▲ 롯데의 외식업 대표 브랜드 TGIF ⓒ 뉴스와이어

2000년대 초반 외식업계를 점령하던 롯데그룹의 TGIF가 '빅4'에서 밀려났다. 부동의 1위로 군림하던 롯데그룹의 TGIF가 외식업계 중심 위치를 잃으면서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앤젤리너스가 동반 매출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롯데의 TGIF가 밀려나고 국내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 계열의 블랙스미스가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으면서 외식업계의 '빅4'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

그간 매장 수 기준으로는 이랜드 계열 애슐리가 116개, CJ계열의 빕스 83개, 아웃백은 106개, TGIF는 39개로, 외식업계의 ‘빅4’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블랙스미스는 매장 수 49개를 기록하고, 이달 말까지 6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고 밝혀 매장수 기준으로 외식업계 '빅4'대열에 합류했다.

TGIF는 2000년대 초반까지 패밀리 레스토랑 부문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롯데그룹은 2002년 TGIF를 운영하던 (주)푸드스타로부터 지분 70%를 501억원에 인수합병 하고, 롯데의 풍부한 유통망과 자금력을 이용해 타 외식업체들은 제치고 외식업계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푸드스타가 운영하던 TGIF는 2000년대 중반 점포수를 60개까지 늘리며 외형 확장에 치중했다. 이로 인해 적자가 늘어났고, 지난 2007년엔 122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푸드스타는 그 해 롯데에 100% 흡수 합병됐고, 점포수를 절반 이상 줄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외형 줄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종 브랜드의 상승세에 영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외식업계의 1,2위를 다투는 빕스와 아웃백은 매출이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매년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지만 TGIF의 경우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매출액은 600억 원에 그쳐 상위 업체와는 큰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롯데측 관계자는 "2008년도 IMF등의 경제적 여파로 인해 매장이 감소한건 사실이지만 올해만 5개의 매장을 확장했으며 내년에도 5개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블랙스미스가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뜨면서 TGIF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카페베네가 운영하는 블랙스미스는 가맹점체제이기 때문에 직접 운영되는 롯데의 TGIF와 운영 방식 자체가 달라 외형자체를 비교하는건 무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까지 동반하락, 이유 있나?

아울러 패스트푸드 업계의 부동의 1위 브랜드인 롯데리아 역시 매출액 상승세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액은 7270억, 당기순손익은 395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600억 원, 당기순이익은 130억 원 정도가 늘었지만, 롯데나뚜르와 합병하면서 그만한 매출액에 그친건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가 직접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엔젤리너스 역시 최근 들어 타 업체에 비해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엔젤리너스는 지난해 매출 1055억 원을 기록하며 스타벅스(2891억 원), 카페베네(1679억 원), 커피빈(1337억 원)보다도 한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탄탄한 유통망를 바탕으로 초기 외식업계에서 강자로 군림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패밀리 레스토랑, 커피 등 대기업의 프렌차이즈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롯데가 다시 외식업계의 선두주자로 합류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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