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3선 윤재옥, 與 신임 원내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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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3선 윤재옥, 與 신임 원내대표 선출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4.07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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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109표 중 65표 얻어 원내대표 당선
당대표·정책위의장에 원내대표도 ‘영남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오전 10시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총 109명 중 65표를 얻어 절반을 넘겨 결선 없이 당선됐다.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들고나왔던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시) 후보는 44표를 얻어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가까이서 소통했다.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관철 과정에서 실무 협상을 맡아 합의를 끌어낸 점도 강조됐다. 그는 국회에서 국회 정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당에서 원내부대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경선은 지역, 계파 등으로 크게 갈라져 싸운 구도가 아니다. 김학용 의원이 같은 친윤임에도 불구, 윤재옥 원내대표가 21표 차이로 당선된 것은 그가 대통령실과 더 가깝고 당내 지도부, 주류 친윤계 인사들과 관계가 더 좋고 함께 일하기 용이한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용산과 원팀이 됐다. 대표부터 최고위원, 원내대표까지 친윤 지도부가 완성된 것. 앞으로도 용산과 코드를 맞춰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출을 마침으로써 국민의힘 주요 지도부엔 김기현 대표(4선, 울산 남구을),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3선, 경남 진주갑)까지 3명의 영남권 의원이 들어섰다. 이 외에도 지명직 최고위원인 초선 강대식 의원은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활동을 잠정 중단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북 지역에서 17·19·20대 의원을 지낸 등 지도부엔 영남권이 다수다.

이와 관련해 박 평론가는 “당대표, 정책위의장에 원내대표까지 영남권인 점에 대한 우려는 물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심판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지도부 평가는 변수가 안 된다.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가 더 중요한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돼 있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것. 김기현 지도부가 잘한다고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다”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영남권, 특정 성향의 인물로 구성되다 보니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비영남·수도권 의원 입장에선 총선에 긍정적이지 않은 신호로 여겨질 수 있고, 일부에서 부정적 기류가 일어날 수도 있다. 당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마냥 낙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윤 신임 원내대표 당선 직후 “여러분이 나를 선택해 준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거대 야당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정치를 복원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내년 총선, 의원들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활짝 열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 대표가 여러 가지로 표정이 어둡다. 걱정이 많다”며 “내가 잘 모시겠다. 적어도 원내 일로 당 대표가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단디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낮게 유지되는 점, 당내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망언 논란,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제시해 구설수가 일은 것에 대한 의견으로 풀이된다.

의총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부끄럽게도 우리 당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설화 같은 논란이 생겨서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고, 당 지도층에 있는 분 사이에서 일어난 언행들이 부적절해 국민으로부터 눈살 찌푸리는 일들도 있었다.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등 후속 인사와 관련해선 “다음 주 전원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인사 안 할 생각”이라며 “그 기간 동안 의견을 잘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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