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아무리 숨기려해도 표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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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아무리 숨기려해도 표정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6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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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에 ˝쉽게 상하는 횟감˝ 원색적 표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게 맞는 듯싶다.

문재인-안철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중단되며 파국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일부 언론과 그리고 어떤 분들은 ‘새누리당이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금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이런 자극적인 보도내용을 내는 것을 봤다"면서 "분명하게 새누리당의 입장을 말씀드린다. 그렇지 않다. 새누리당은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허탈하다. 그리고 안쓰럽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정치적 이벤트, 새 정치를 앞세운 허황된 이야기로 국민의 눈을, 귀를 한쪽으로 쏠리게 하다가 결국 국민을 실망시키는 상태를 맞았지만, 박근혜 후보는 민생경제를 챙기면서 국민 속에서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이제까지 해오던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이정현 공보단장 ⓒ뉴시스
하지만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논평이 단 하루만에 무색해지는 것 같다.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상하기 쉬운 횟감'에 비유했다.

이 공보단장은 우선 "그동안 안철수 후보라는 사람의 실체를 알기가 힘들었는데 단일화 협상을 저렇게 '무대뽀'로 거부하는걸 보면서 극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먹는 횟감은 아주 싱싱해서 좋지만 하루만 지나면 상한다"며 "안철수라는 바람이 갑자기 불었는데 하는 행태를 보니 기성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반면, 그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묵은 김치는 늘 대하기 때문에 귀한 건 모르지만 오래될수록 맛이 나온다"며 '묵은 김치'에 비유했다.

이 공보단장의 '상하기 쉬운 횟감' 발언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원색적 비난'이라고 비판한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지금 각 대선후보 진영에선 구태스런 모습으로 비치는 걸 무척 경계하고 있는데, '상하기 쉬운 횟감' 같은 표현을 쓴 건 아무래도 분위기가 들떠서 그런 것 같다"며 "만약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순항을 했다면 역풍을 걱정해서라도 그런 말은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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