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계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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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계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 선언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0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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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가 朴 지지 표명한 만큼 우리도 따라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상도동계 인사들의 모임 ‘민주동지회’가 3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동지회 회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동지회 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라 발전을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반도 통일과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1천여명의 민주동지회 회원들은 이를 잘 지키고 실천할 수 있는 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민주동지회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 결의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박 후보 지지를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아픔이 컸지, 그러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결단해서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라며 ‘안보를 튼튼히 하고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상도동에서 만난 김 전 의원에게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그간 (박 후보 지지에)고민하던 김 전 대통령이 며칠 전 ‘박 후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수고가 많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YS)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 있었지만 일정이 어려워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민주동지회 회원들이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승리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동지회의 박 후보 지지선언과 관련 실제 김 전 대통령이 이들에게 박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는지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지난달 30일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중심에 있는 상도동계 인사들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수 있지만 그건 개인적인 의사표시일 뿐 아버지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날 행사장에서 자신이 민주동지회 회원이라고 밝힌 이성권 씨가 “누가 YS가 (박 후보를)지지한다고 했나! 이건 사기야!”라고 소리 지르며 손에 들고 있던 유인물을 뿌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씨는 “김영삼, 김대중을 욕보이지 마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를 지르다 이내 참석자들 몇 명에게 끌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 씨는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우기 전부터 기자에게 “여기 모인 사람들 중 YS에게 (박 후보지지 선언을) 허락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프닝 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달 24일 김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히셨다”고 확인하면서 “입장을 발표하기를 원하셔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YS의 박 후보지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후 이성춘 민주동지회 부이사장은 기자실을 찾아 “결의대회에서 고함을 지른 사람은 민주동지회 회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무성 본부장 역시 행사에서 “상도동계 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인 것 같은데 저 분 누구시냐”는 등의 발언으로 민주동지회와 관계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진하 전 통일민주당 태백 지구당위원장도 “(이 씨는) 처음보는 얼굴이었다”며 “민주동지회와는 관계 없는 인물인 것 같고, 김 전 대통령께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민주동지회는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을 따라간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군정종식 도보행진'을 거행한 대표적 골수 김영삼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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