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계속되는 ´박정희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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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계속되는 ´박정희 그늘´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2.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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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朴에 ´재산 형성과정´ 등 과거사 공세 재시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과거사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변인은 이날 "10·26 이전까지 청와대에는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금고1과 비서실장이 관리하는 금고2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김정렴 전 비서실장의 증언에 따르면 금고1은 30대 기업으로부터 걷은 이른바 통치자금을 보관하던 비자금 저수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계원 전 비서실장의 말을 인용해 "금고1에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있었다고 추리하는 것이 억측이라고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금고1에 들어 있던 내용물과 비자금은 얼마나 되는지, 있었다면 어디다 썼는지 박 후보가 분명히 답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또 박 후보 일가의 재산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직계형제 재산은 4천600억원, 외사촌 일가를 포함한 5촌 이내 재산은 8천800억원"이라며 "강탈한 재산인 정수장학재단, 영남대·육영재단은 법인 성격이지만 박 후보의 지배를 받는 2조8천억원 규모 재산으로, 합치면 4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가친척의 재산형성·상속 과정에 불법과 탈법이 없었는지 진실한 고백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관련기관의 엄중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며 박 후보에게 '강탈 재산' 반환을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도 전날(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의 재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청와대 금고'를 언급하고,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조해진 대변인에게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던 금고는 대통령의 집무실 열쇠를 당시 영애(박근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금고를 열어본 게 박 후보 자신이라는 거다"라며 "그 때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 금고에서 박 후보가 가져갔었던 돈, 그 돈이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 조 대변인은 "잘 모른다"며 "30년, 40년 전에 청와대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지금 박 후보에게 해명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진 대변인은 이어 '정수장학회'를 강탈된 재산이라 규정하며 "사회에 정상적으로 환원해야 된다고 하는 건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조 대변인은 "(박 후보는)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그 재산은 공익 재산이다"라고 일축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의 과거사를 내세워 끊임없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세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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