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진심 통했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철수, 문재인 진심 통했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05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지원유세 여부 ´주목´ 文 거리 좁히기 노력 결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후보가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과 지원 방법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있을 문 후보 지원 유세에도 참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어린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안 전 후보가 보여준 발언과 행보로 볼 때 '적극'과 '소극'의 중간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전날 안 전 후보는 자신을 "합리적 보수, 온건한 진보"라고 규정하며 이념적 성향에 있어 문 후보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3일 해단식 자리에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문 후보에 대한 성원을 당부하면서도 "새정치"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 사실상의 독자노선을 시사했다.

4일 유민영 대변인 역시 안 전 후보 유세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검토 대상이지만 결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공동선대본 구성과 관련해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노력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야권 진영의 한 인사는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 책임론'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의 행보를 보일 것 같다"며 "안 전 후보 특유의 애매모호함을 여실히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부동층으로 남은 지지자들은 안 전 후보가 독자노선을 가기를 원하고 있어 안 전 후보가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간에 부는 순풍은 더욱 환산될 조짐이다.

문 후보는 전날 첫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후보가 이번 대선을 놓고 "거꾸로 가고 있다", "이전투구"라며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비판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념적으로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도 거리를 두려는 노력을 보인 것도 안 전 후보와의 관계를 좁히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같은 노력이 작용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 결심을 어느 정도 굳히게 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리는 가운데, 안 전 후보 지원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