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충신과 역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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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충신과 역적은 누구?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0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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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파, 민주당 합류파로 나눠져…安 적과 아군 구별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캠프 측 내분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측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 관련 캠프 참모진 간 의견 충돌이 확산된 이유에서다.

안 전 후보 측 내분 배경에 대해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전문위원은 채널A <대선 특집 좌담회>에 출연, "심도있는 취재 결과 안 후보 측이 혼란스러운 것은 독자파와 보쌈파로 나뉘어졌기 때문"이라며 "거의 내전 상태다. 이념 투쟁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황 위원은 독자파와 보쌈파에 대해 "정치쇄신 꿈을 갖고 험난한 가시밭길이 있더라도 미약하나마 가자는 쪽이 독자파라면, 보쌈파는 안 후보를 보쌈해서라도 문 후보 쪽에 갖다줘야 한다는 쪽"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 측 다 명분이 뚜렷하다"며 "독자파는 안 후보가 강조했던 정치쇄신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데 반해 보쌈파는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쌈파 경우는 이번 주 중에 안 후보가 뭔가 가시적인 행동을 하도록 바람을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시스.
安이 할 일, 적과 아군을 구별해라?

김행 위키트리 대표는 TV조선 <시사토프 판>에 출연, "조만간 안 후보의 피아(彼我)가 드러날 것"이라며 "지금은 정치권 음모가 횡횡해 구분하기 어렵겠지만 얼마 안 가 누가 순수한 마음으로 왔는지, 혹은 누가 모략하고, 내통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마 안 가 안 후보의 아군과 적군이 누군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관련, "안 캠프가 급조된 조직이기 때문에 후보가 패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정치를 했었던 분들은 돌아갈 준비를 한다"며 "이럴 때 생기는 현상은 음모, 배신, 모략, 내통 등 나쁜 면들이 드러난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오전부터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전폭 지원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련 기사들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이미 오보인 줄 알고 있었다"고 단언했다.

오보라고 생각한 까닭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 외각조직들이 호남에서부터 문 후보를 지원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며 "이는 여론몰이로 안 후보를 압박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안 전 후보는 이미 생각을 정리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압박하고 흔들면 후보는 '내가 또 속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안 전 후보가 급조된 조직을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적군과 아군에 대한 구분부터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조언했다.

한편, 안 캠프 사무실 관계자는 내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한 가운데 안 전 후보만을 지지하는 신부동층 사이에서는 안 전 후보가 힘든 길일지라도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중도'를 표방하며 새 정치를 위한 길에 매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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